출처=구글플레이 매출순위 캡쳐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수많은 게임이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으로 몇 번씩 자리를 바꾼다. 12월 둘째 주에는 MMORPG 강세와 외산게임의 약세가 대비돼 눈길을 끈다. 여기에 매월 초마다 순위가 급상승하는 일명 월초효과를 받은 게임들이 외산게임을 밀어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구글플레이 매출 1위부터 3위까지는 국산 MMORPG가 차지했다. 신작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리니지M’, ‘V4(브이포)’가 뒤를 이었다. 경쟁과 대립을 키워드로 한 1세대 MMORPG 세 작품이 최상위권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리니지2M은 형제격인 리니지M을 왕좌에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론칭 성과와 고품질 그래픽, 로딩을 획기적으로 줄인 시스템 등이 인기의 요인으로 보인다. 론칭 전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몇년간 기술적으로 따라올 수 없는 게임이라고 품질에 자신감을 표한바 있다.

V4는 PC버전 베타 서비스와 신규 지역 비텐고원, 서버 단위의 경쟁 콘텐츠 성물 쟁탈전 등을 선보였다. PC버전은 고품질 그래픽은 물론, 부족했던 조작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여기에 모바일과 기존 앱플레이어로 즐기기 어려운 대규모 콘텐츠에 최적화됐다는 점에서 겨울 시장 경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넷마블의 레볼루션 시리즈 형제작이 나란히 6위와 7위를 기록 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야심차게 내놓은 ‘달빛조각사’는 12위, 유저친화적 과금과 장기서비스를 출시 전부터 강조해온 ‘에오스 레드’는 13위에 자리했다.

출처=네이버 공식 카페

이중 에오스 레드는 곧 핵심 콘텐츠 영지전을 선보일 예정이라, 반등에 성공할지가 주목된다. 영지전은 대규모 진영간 대결(RvR) 콘텐츠로, 두 진영으로 나뉜 유저집단이 경쟁하는 콘텐츠다. MMORPG의 꽃으로 불리는 콘텐츠인 만큼 유저의 기대감도 높다. 이를 바탕으로 순위 반등과 당초 목표였던 장기 서비스의 초석을 쌓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MMORPG의 강세와 함께 눈에 띄는 부분은 외산게임의 약세다. 신작에 쏠린 시장에 관심과 월초 효과로 반등한 ‘피망 포커’, ‘피파온라인4M’, ‘윈조이 포커’, ‘한게임 포커’ 등에 자리를 내줬다.

현재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게임은 ‘라이즈 오브 킹점즈’와 ‘기적의 검’, ‘클래시 오브 클랜’, ‘라플라스M’ 등이다. 과반 이상을 차지했던 몇 달 전과는 확연하게 차이나는 결과다. 20위권까지 살펴보면 ‘랑그릿사’와 ‘브롤스타즈’ 두 개의 게임만 체면치례했다. 점유율이 33%까지 낮아진 것.

월초효과가 사라지는 중순 이후와 업데이트 등이 얼마나 반영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단, 양대마켓의 론칭과 업데이트가 둔화되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상황이라 한동안 외산게임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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