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가 새로운 변화를 앞뒀다. 오는 1월 9일 진각성(3차) 시스템을 시작으로, 새로운 이야기와 모험지역이 열리는 것. 여기에 최고 레벨이 100으로 확장되고, 교환 가능한 에픽 아이템이 등장하는 등 전반적인 시스템의 개선이 예고됐다.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진: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에서 겨울 업데이트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1년간 던전앤파이터 개발을 진두지휘한 강정호 디렉터가 무대에 올라 콘텐츠의 방향성과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것은 진각성이다. 여귀검사가 오는 1월 9일 진해되고, 약 한달뒤에는 남격투가의 진각성 업데이트가 적용된다. 캐릭터 육성이 던전앤파이터의 액션쾌감을 관통하는 주제인 만큼, 무대 행사가 종료된 뒤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도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다음은 강정호 디렉터가 참여한 미디어 대상 질의응답 세션을 간추린 내용이다.

Q 디렉터로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성과를 자평한다면.
많은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본연의 재미를 찾기 위해 겨울 업데이트를 준비했다.

Q 진각성(3차) 연출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적용했다. 이유는.
어떻게 하면 새로운 각성이 재미있을지 연구개발을 많이 했다. 내부적으로 평가가 좋아, 오늘 최초로 공개했다.

Q 진각성이 여귀검사, 남격투가 순서로 진행된다.
100레벨 확장을 준비하면서 진각성이 꼭 필요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을 시작한 게 여귀검사다. 그래서 여귀검사를 먼저 업데이트하는 거다. 개발 순서에 따른 것으로, 남격투가 역시 근접전투 캐릭터를 기술개발하다가 완성에 가까워졌다.

Q 모든 유저에게 레어 아바타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기간이나 소켓과 같은 성능이 궁금하다.
일반 레어 아바타와 동일하다. 기간 제한도 없고, 소켓도 쓸 수 있다.

Q 신규 아이템 파밍 경로와 기간은 어떻게 되나.
정확한 기간 산출이 어렵다. 무작위 획득이라고 하더라도, 기존처럼 무한정 길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존 정가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시로코 레이드는 언제부터 즐길 수 있을까.
개발 중이다. 완전한 모습을 공개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특수한 효과, 공략, 몬스터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거다.

Q 스토리 전계가 천계-그림시커-마계 이야기가 거의 동시에 진행되는 건가.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스토리가 동일한 시간대에 진행되는 건 아니다. 스토리마다 진행 속도가 다르다. 유저의 생각보다 전개 속도가 빠를 수도 있고, 느릴 수도 있다. 약간의 시간적 차이는 발생할 거다.

Q 이번 발표에서 신규 캐릭터, 클래스가 빠져 아쉽다.
진각성을 개발하는데 리소스가 많았다. 진각성을 마무리 지은 다음 다섯 번째 클래스 혹은 신규 캐릭터를 선보이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Q 모든 캐릭터가 진각성을 할 때 까지 얼마나 걸릴까.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진 못하겠다. 여귀검사와 남격투가의 업데이트 주기를 보면 대충 예상이 가능할 거다. 최대한 빨리 업데이트를 마무리하겠다.

Q 지혜의 산물을 기획한 이유가 궁금하다.
여러 가지 세트를 추가했다. 장비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에픽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얻는 장비이긴 하지만, 이런 기조를 유지할 순 없다. 골드를 쓸 곳을 만들고, 경매장 활성화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세트를 맞추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독특한 세트를 만들 수 있도록 만들고 싶은 이유도 있다.

Q 아이템 제작을 위한 일일 퀘스트, 일명 숙제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조치가 있나.
정가제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방법이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했다. 100레벨 장비는 기본적으로 무작위 획득을 전제로 하돼, 상점 구매와 같은 대안을 제시할 생각이다. 100레벨을 플레이해보면 숙제를 한다는 느낌은 적게 받을거다.

Q 거래가 가능한 에픽 장비를 처음 선보이는 거다.
계승 시스템을 추가한다. 콘텐츠를 확장하는데 장애물 하나를 제거했다고 본다. 콘텐츠에 맞는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일 것이다. 교환불가 에픽, 교환가능 에픽 등 보상의 폭이 넓어졌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여러 가지 보상을 선보이겠다.

Q 장비 거래 시스템이라고 하니 밀봉 시스템이 떠오른다.
에픽 장비도 밀봉 시스템이 적용된다.

Q 록시와 같은 NPC가 다시 등장하는 건가.
여러 NPC들이 다시 등장한다. 구체적인 설명은 어려운 점 양해해달라.

Q 신규-복귀 유저를 위한 계단식 파밍 시스템이 필요해 보인다.
재료와 던전 파밍으로 점차 강해지도록 구성했다. 파밍으로 얻은 아이템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진각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저에게 하드코어한 콘텐츠를 강요하진 않을 거다.

Q 진각성 대상이 아닌 캐릭터에게 추가 패시브를 지급한다. 이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100레벨 달성 캐릭터에게 주어지는 퀘스트로 패시브를 얻을 수 있다. 진각성과 2차 각성 캐릭터의 격차를 줄이기 위함이다. 이 패시브로 핵심 스킬을 강화된다. 획득한 패시브는 진각성을 하는 순간 사라진다.

Q 스킬 한-두개로 방하나를 정리하는 일명 한방메타나 기절을 활용한 그로기메타가 개선되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신규 던전 역시 한방메타가 완전히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여러 가지 패턴과 몬스터를 통해 해결법을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다.

Q 에픽 장비 세팅이 자유로워져, 캐릭터의 강함을 판단하기가 어려워 질 것 같다.
장비 세팅이 복잡해 지면서, 판단이 어려워진다. 내부적으로 고민거리다. 다만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의 세팅이 되면, 콘텐츠를 모두 즐겨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공격대를 모으는 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필요한 파티, 레이드 참가자를 모집할 수 있을거다. 인터페이스(UI)도 제공할 생각이다.

Q 던전앤파이터가 15주년을 앞뒀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무엇이라 보는가.
재미다.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 시스템, 던전, 캐릭터를 유저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기본적인 방향으로 15주년 콘텐츠를 준비하겠다. 유저들에게 재미있어졌다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