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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크로스 플레이 노하우로 스트리밍 게임 시대 대비해야
엔씨소프트의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

모바일과 PC 유저가 같은 필드에서 만나는 세상이 드디어 열렸다. 크로스 플레이가 불모지인 국내 게임시장에 싹튼 것.

엔씨소프트는 신작 ‘리니지2M’ 서비스와 함께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선보였다. 이어 넥슨은 ‘V4(브이포)’의 PC버전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런 흐름은 당분간 모바일게임의 PC버전 제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크로스 플레이는 꽤 오래전부터 게임업체의 관심사였다. 여러 플랫폼으로 흩어진 유저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 운영과 관리가 편해지기 때문이다. 하나의 게임을 세계 여러 국가에 서비스하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과 목표가 같다. 하지만 폐쇄적인 플랫폼 보유 업체(플랫포머)의 정책 탓에 이제야 시작됐다.

늦은 감은 있지만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니 갈 길이 멀다. 현재 크로스 플레이 지원 게임을 해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가장 큰 부분은 플랫폼에 맞춘 유저 경험(UX)이 빠졌다는 점이다. PC버전 조작과 경험이 모바일을 기준으로 해 어색하다. 모바일게임을 PC로 편하게 즐긴다는 점 외에 재미와 경험도 다를 게 없다. 한마디로 플랫폼의 장점을 살린 콘텐츠와 서비스가 없다.

V4 PC 버전 키보드 단축키 구성

PC와 모바일은 조작방법, 입력체계가 다르기에 UX도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플랫폼에 맞춘 인터페이스(UI)과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게임의 규칙, 플랫폼의 형평성을 해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많은 경험과 느낌을 전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어느 정도 청사진은 나왔다. 엔씨소프트는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 퍼플에 개인방송과 소통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고, 넥슨은 V4 PC 버전 베타 서비스로 문제점과 방향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완성된 크로스 플레이의 새로운 재미를 탄생시킬지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온라인게임은 PC로, 모바일게임은 모바일 기기로만 즐기는 시대는 곧 끝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게임의 크로스 플랫폼 대응은 환영할만한 변화다. 하지만 만족하면 안 된다. 모바일과 PC의 차이점을 UX에 녹이고, 나아가 더 많은 플랫폼을 쉽게 품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앞서야 한다.

크로스 플랫폼의 다음은 스트리밍 게임 시대다. 지금 기회에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 노하우를 쌓고, 유저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렵게 피운 떡잎을 튼튼한 나무로 키워 나가야 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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