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약 3주 동안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리니지M’의 장기 흥행에 이어서 ‘리니지2M’도 장기 흥행에 성공할 태세다.

11월 27일 출시된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의 PC MMORPG ‘리니지2’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다. 사전예약자 수는 738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출시 전에 “향후 몇 년 동안은 ‘리니지2M’을 기술적으로 따라올 게임이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리니지2M’은 출시 직후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서버가 열린 직후에 많은 유저들이 한꺼번에 몰렸지만, 별다른 서버 이슈 없이 첫날을 넘겼다. 사냥터 밸런스 조절과 채팅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점검이 진행된 정도였다. 4일 후인 12월 1일에는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오랫동안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독주했던 형제 게임 ‘리니지M’을 제친 것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 3주 동안 ‘리니지2M’은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출시 시기도 좋았다. 출시 직후에 서비스를 안정시킨 다음에 바로 대학생들의 겨울방학 시즌,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시기에 출시됐다. 11월에 출시된 넥슨의 ‘V4’를 제외하면, 같은 장르에서 굵직한 신작이 출시되는 것도 아니다.

출시 직후에 유저들의 반응을 주시하면서 꾸준하게 업데이트를 실시한 것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출시 이후에 매주마다 각종 밸런스를 조정하고 오류를 수정하고 편의기능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해왔다. 게임 운영이라는 측면에서도 별 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가 다수의 PC MMORPG와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을 서비스한 경험을 잘 살린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M’의 흥행 덕분에 엔씨소프트 주가도 반등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리니지2M’ 출시 직전에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어 56만 원을 돌파했고, 출시 직후에 47만 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리니지2M’이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계속 유지하자 주가는 다시 52~54만 원 대로 상승했다.

‘리니지2M’이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 유지한다면, ‘리니지M’처럼 장기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 크게 흥행한 게임 2종을 확보하게 된다. 그리고 양대 마켓 매출 1위와 2위에 모두 자사의 게임을 올려놓을 수 있게 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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