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중국 게임 업계 및 업체들과 관련된 크고 작은 소식을 정리하는 코너, 위클리 차이나입니다. 이번 주 소식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2019년 중국 게임 산업 규모는 약 38조 원…모바일 게임 비중 68.5%

2019 중국 게임 산업 컨퍼런스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하이난에서 개최됐습니다. 행사에는 게임 업체 관계자와 게임 산업과 관련된 정부 및 공산당 관계자들도 대거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이 행사를 통해 '2019년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 게임 산업 규모는 2,308억 8천만 위안(약 38조 3천억 원)입니다. 이는 2018년에 비해 7.7%가 증가한 것입니다. 산업 성장률은 게임 판호 발급 중단으로 업계가 침체됐던 2018년(5.3%)에 비해 다소 올랐습니다.

2015~2019년 중국 게임 산업 규모(사진=2019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

기종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의 매출 비증이 68.5%로 가장 높았습니다. PC 게임의 비중은 26.6%, 웹게임은 4.3%를 차지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반면, PC 게임 매출은 0.7% 감소했습니다.

중국 업체가 개발한 게임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115억 9천만 달러(약 13조 4천억 원)로 전년대비 21% 상승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매출의 비중이 30%가 넘었고 한국 매출 비중은 14.3%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일본, 한국 매출을 합하면 전체 외국 매출의 67.5%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 공산당 중앙선전부 “2019년 발급된 게임 판호 1,468개, 절차 계속 개선할 것”

2019 중국 게임 산업 컨퍼런스에서 게임 판호와 관련된 지표가 공개됐습니다. 공산당 중앙선전부 출판국 펭시싱 부국장은 직접 행사장을 찾아서 “2019년에 1,468개 게임에 판호가 발급됐다. 게임 업계의 신작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였다고 본다”라며 “앞으로도 게임 판호 발급절차를 지속해서 개선해서 적절한 속도로 신작이 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다만, 기존의 게임 판호 심사 요건이 완화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비슷한 게임이 너무 많아지지 않도록, 기존에 출시된 게임과 상당히 유사한 게임은 판호 발급이 제한될 것이다. 그러니 주요 게임 업체들이 신작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서 출시하기를 바란다. 또한, 법을 위반하는 게임 업체에는 주관 부서가 다양한 방법으로 제재를 가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펭시싱 부국장(사진=2019 중국 게임 산업 컨퍼런스 홈페이지)

■ 미성년자 보호 관련 공동성명 발표…텐센트는 32개 게임 종료

중국 주요 게임 업체들이 ‘2019 중국 게임 산업 컨퍼런스’에 참가해 미성년자 보호 조치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공동성명에 참가한 업체는 텐센트, 넷이즈, 완미세계, 셩취 게임즈(샨다 게임즈), CMGE, 창유, OurPalm 등입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발표한 미성년자 보호 지침과 관련 법률을 준수하고 업계가 자율적으로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활동을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이어서 텐센트는 자사의 미성년자 셧다운제와 실명인증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발표했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의 98%에 미성년자 보호 조치가 적용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 공동성명이 발표된 다음 날, 텐센트는 미성년자 보호 조치를 적용할 수 없는 게임 32종의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텐센트는 최근 2년간 자사의 게임에 미성년자 셧다운제, 안면인식, 실명인증 등을 적용해왔습니다. 하지만 몇몇 게임에는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이런 시스템을 적용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서비스가 중단되는 게임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공동성명에 참가한 게임 업체 관계자들(사진=2019 중국 게임 산업 컨퍼런스 홈페이지)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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