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구글플레이 매출순위 캡쳐

‘에오스 레드’가 오랜만에 탑(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진행한 영지전 업데이트 효과다.

에오스 레드는 23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9위에 랭크됐다. 쟁쟁한 신작의 등장으로 중위권으로 밀려났지만, 핵심 콘텐츠인 진영 대 진영(RvR) 콘텐츠를 선보이며 반전에 성공했다.

영지전은 게임 속 프리가르드 대륙에 존재하는 영지를 유저가 차지하는 콘텐츠다. 한정된 영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유저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 가장 위험한 MMORPG를 표방한 에오스 레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콘텐츠다.

영지전은 입찰(신청), 전투, 세금 보상의 순서로 순환된다. 점령 기일은 일주일. 매주 주말마다 영지를 건 전투가 벌어지는 셈이다.

출처=에오스 레드 공식 카페

진행은 길드 단위다. 길드 4레벨이 최소 조건이며, 입찰에 길드 자금을 소비한다. 길드장만이 입찰할 수 있다.

전투는 적군 길드의 수호석을 파괴하는게 목표다. 수호석을 파괴하지 못하면 무승부로 판정되며, 모두 패배한 것으로 처리된다. 적군 길드를 저지하며 효과적으로 수호석을 파괴하는 전략이 필요한 셈이다.

이를 위해 영지전 필드에는 투석기가 설치되며, 선택한 팀을 공격할 수 있다. 이밖에 버프(공격/방어) 마법진, 바리케이트, 경비병, 가드타워 등이 수비장비로 위치했다. 수비 진영을 잡기 위한 영지전 전용 기능인 위치 고정도 쓸 수 있다.

출처=에오스 레드 공식 카페

첫 영지전은 지난 19일 접수를 받아, 21일 본격적인 전투 상황을 점검했다. 테스트 성격으로 진행돼 점령 효과는 5분 만에 초기화됐다. 이후 22일부터 정식으로 콘텐츠가 운영된다.

첫 진행 결과는 훌륭하다. 영지전을 기다려온 유저의 참여 덕이다. 이는 높아진 매출순위로도 확인할 수 있다. 단, 영지전에 완성도에 대한 부분은 유저마다 생각이 다르다. 콘텐츠의 재미와 개발사 블루포션게임즈의 목표인 중장기 흥행을 위해서도 재미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공식 카페 유저들은 영지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공통된 점은 수호석의 체력 증가다. 너무 쉽게 파괴되는 탓에 영지전의 치열한 전투를 즐길 수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다. 또, 캐릭터가 부활하는 장소를 안전지대로 설정해 재정비의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공통된 반응이다.

출처=에오스 레드 공식 카페

영지 숫자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유저가 차지할 수 있는 영지는 18개로 나뉜다. 대부분의 필드를 대상으로 삼았다. 영지전 입찰한 한 길드가 한 지역만 가능하다. 따라서 유의미한 영지전이 불가능할 경우가 생긴다. 입찰 수가 미달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에 유저들은 영지를 3~4개로 통합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에오스 레드는 가장 위험한 MMORPG를 표방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중소기업의 자체 서비스라는 약점은 첫 목표였던 합리적인 과금과 중장기 서비스로 극복했다. 이어 중장기흥행의 시발점이 될 영지전에서도 특유의 유연하고 진지한 대처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출처=에오스 레드 홈페이지 캡쳐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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