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성수기에 들어간 PC방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몰리면서 사용 시간을 소폭 올렸다. 지난 번에도 중위권 아래 게임들의 순위가 대폭 뒤바뀌었는데, 이번에도 중상위권 게임의 순위는 여전했지만 중하위권 게임들의 순위가 흔들렸다. 대신 대폭의 상승이나 하락은 없었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12월 30일부터 1월 5일까지의 1월 1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약 3,840만 시간으로, 전주의 약 3,780만 시간보다 약 1.4%(60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를 맞아 신정 휴일이 있었던 것은 전주의 크리스마스와 동일한 만큼 사용시간이 크게 늘진 않았다. 그리고 경자년 새해 첫 날의 사용시간은 약 6백 6십만 시간으로, 작년의 같은 날 대비 6.5%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5%(25만 시간) 증가한 1,665만 시간을 기록해 75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갔다. 성수기인 만큼 1600만 시간대에 안착한 모습이었는데, 점유율은 43.37%로 전주와 비슷했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의 점유율이 31.1%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 인기를 더욱 확고히 한 모습이다.

'피파온라인4'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3% 감소한 403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10.5%를 차지하면서 시간과 점유율 모두 다소 빠지는 모습을 보이며 2위를 유지했다. 그에 비해 '배틀그라운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2% 늘어난 335만 시간을 기록해 8.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19.3%의 점유율에 비하면 2배 이상 낮아진 것이어서 반등의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그 외에 16위까지의 게임들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4위 '오버워치'나 5위 '메이플스토리', 7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13위 '리니지2', 14위 '사이퍼즈' 등의 게임이 2%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로스트아크', '카트라이더', '패스 오브 엑자일', '검은사막' 등의 게임은 소폭 감소했다. 그나마 10위의 '던전앤파이터'가 사용시간이 8.3%가 늘었을 뿐, 대부분 미미한 상승률을 보이거나 2%가랑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GTA 5'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9.1% 늘어난 16만 시간을 기록하며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 & 소울'을 밀어내며 두 계단 오른 17위에 올랐다. 이같은 상승 요인은 'GTA 온라인'을 통해 연말에 접속할 경우 다양한 보상을 지급하는 행사 덕분에 PC방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접속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테일즈런너'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1.2%가 늘어나는 최고 상승폭을 보여줬지만 순위에 변동은 없었고, 되려 6.4%가 늘어난 '워크래프트3'가 3계단 상승한 23위를 차지했다. 이는 오는 29일 출시를 앞둔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3.9%가 늘어나 2계단이 늘어난 25위에 올랐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2%가 감소했지만 떠밀리며 한 계단 오른 27위에 올랐다. 그리고 '아이온'이 1.4% 늘어나 2계단 상승한 28위에 올랐다. 

반면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는 9.1%가 감소하며 한 계단 하락한 24위를 차지했고 '파이널판타지 14'는 5.9%가 감소하며 2계단 하락한 26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엘소드'는 무려 14.8%라는 이번 순위 최고 하락폭을 기록하며 한 계단 하락한 30위를 차지해 간신히 30위권에 턱걸이했다.

한편, 지난 번에 30위권 밖으로 급격하게 처졌던 '몬스터헌터 월드'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6%가 증가하며 2계단 상승한 29위를 기록해 다시 30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는 오는 10일 출시 예정인 확장팩 '아이스본'을 앞둔 기대감에 다시 게임을 플레이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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