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 의 차기 콘텐츠 업데이트(8.3패치) ‘느조스의 환영’이 오는 1월 16일 적용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업데이트를 앞두고 WOW 개발을 총괄하는 이안 해지코스타스 디렉터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느조스의 환영’은 ‘격전의 아제로스’ 이야기의 다음 장으로 다양한 신규 콘텐츠들이 준비됐다. 유저들이 고대신 ‘느조스’와 직접 전투를 치르는 공격대 던전, 신규 동맹 종족 ‘기계노움’(얼라이언스), 불페라(호드), 아이템에 적용되는 ‘타락’ 시스템 등이다.

새로운 요소 중에서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고대신 ‘느조스’와 새로운 접두사 ‘타락’이다. 고대신 ‘느조스’는 새로 추가되는 공격대 던전 ‘깨어난 도시 나이알로사’에 등장한다. 이곳에는 12마리의 보스가 있으며 ‘느조스’가 최종 보스다. 이 던전은 1월 23일을 시작으로 3월 12일까지 단계적으로 공개된다.

유저들이 ‘느조스’를 물리치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세계관에서 거대한 악당 역할을 담당했던 존재들이 거의 사라지게 된다. 한 동안 최종보스의 역할을 했던 ‘살게라스’는 이미 처치됐고, 각종 고대신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느조스’도 이번 패치를 통해 유저들에게 처치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WOW의 이야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악당이 등장하게 될까? WOW 개발을 총괄하는 이안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8.3 패치에서 등장하는 공격대 던전을 통해 마지막으로 남은 고대신 ‘느조스’가 처치된다. 다만, 앞으로 악당으로 나올 만한 존재들은 많이 있다고 혼다. 고대신들을 타락시켰던 공허의 세계에 있는 존재들도 악당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부분은 이야기를 만들면서 열심히 찾아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새로 추가되는 시스템인 ‘타락’도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템에 ‘타락’이라는 새로운 옵션이 붙고, 이 수치가 높으면 캐릭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식이다. 따라서, 유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타락’ 수치를 낮춰서 공격대 던전에 들어가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다만, 이 시스템은 8.3 패치에서만 적용되고 향후 업데이트에서 계속 이어지진 않는다.

이안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전설 아이템이나 정수 등으로 캐릭터가 받는 ‘타락’ 수치를 완화할 수 있다. 유저들은 던전에 입장하기 전에 이런 요소로 타락 수치를 조정하면 된다. 물론, 타락 수치를 그대로 두고 던전에 입장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그만큼 강력해지겠지만, 던전을 공략할 때의 위험도 커진다. 전반적으로는 유저들이 이런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을 유도하고 싶었다”라며 “유저들이 타락 수치를 점점 낮추면서 공격대 던전에서 조금씩 더 전진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끔 설계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에 ‘죽음의 기사’ 직업을 선택할 수 없었던 판다렌과 동맹 종족도 이제 ‘죽음의 기사’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언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새로 만들어진 ‘죽음의 기사’ 퀘스트와 이야기는, 이번 패치로 ‘죽음의 기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 판다렌 종족과 동맹종족에게만 적용된다. 기존에 ‘죽음의 기사’를 선택할 수 있었던 종족들은 기존의 이야기가 적용된다”라고 밝혔다.

WOW 초기부터 있었던 ‘전문기술’의 일부 기술에도 변화가 생긴다. 대장장이나 가죽세공 같은 제작 기술들을 통해, 만들기 어렵지만 괜찮은 성능의 장비를 얻을 수 있게 만드는 식이다.

한편, 2019년 8월에 WOW: 클래식이 공개된 이후에 공격대 던전을 지금보다 어렵게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 이안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공격대 던전이 더 쉬워졌다고 느끼게 만드는 이유 중에는 인터넷과 커뮤니티가 있다고 본다. 이런 정보 공유는 개발자들이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던전 난이도를 일반, 영웅, 신화 등으로 나누어서 유저들이 본인의 실력에 맞게 도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WOW의 공격대 던전은 결코 쉽지 않다고 본다. 최고 수준의 유저들은 최상위 던전을 공략했지만, 그렇지 않은 유저들은 아직도 최상위 공격대 던전을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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