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최근 자사가 중국에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4종(‘화평정영’, ‘MT4’, ‘천룡팔부 모바일’, ‘자유환상 모바일’)에 실명인증, 미성년자 결제한도, 미성년자 셧다운제를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또한, ‘용족환상’과 ‘FIFA 모바일’에는 2019년 7월에 중국에서 출범한 제도인 ‘게임이용연령알림’(游戏适龄提示, 유희적령제시)이 적용됐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2019년 11월에 실명인증, 미성년자 셧다운제, 미성년자 결제한도를 정해진 기간 내에 도입하라고 공지한 바 있다. 실명인증을 거치지 않은 유저는 게임을 이용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하며, 실명인증을 거치지 않은 유저가 활용할 수 있는 ‘게스트 모드’는 최대 1시간만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공지됐다. 이런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국가신문출판서는 게임 업체에게 이행명령이나 수정명령을 내릴 수 있고, 심하면 해당 게임의 판호를 취소시킬 수도 있다.

당시 발표된 3종 규제 중에서 미성년자 셧다운제는 텐센트나 넷이즈 등 유명 업체들 게임 위주로 적용되고 있었고, 실명인증과 미성년자 결제한도는 새로 도입되는 규제였다. 이에 다수의 중국 게임 업체들이 이 규제를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 게임 업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텐센트가 가장 먼저 실명인증, 미성년자 결제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것.

3종 규제는 앞으로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대부분의 게임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텐센트는 지난 2017년 ‘왕자영요’에 미성년자 셧다운제를 시범 도입했고, 그 이후로 자사의 각종 게임에 확대적용한 바 있다. 2019년 연말에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이런 규제를 적용할 수 없는 게임은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용족환상’과 ‘FIFA 모바일’에는 ‘게임이용연령알림’(游戏适龄提示, 유희적령제시)이 적용됐다. 이 제도의 주요 내용은 각 게임의 적절한 이용연령을 4개(6세 이상 이용가, 12세 이상 이용가, 16세 이상 이용가, 18세 이상 이용가)로 나누고 이를 눈에 띄는 곳에 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7월 중국 인민일보와 14개 중국 게임 업체들이 공동으로 출범시켰다. 아직은 중국에서 이 제도를 적용한 게임 업체는 많지 않다. 이 제도 역시 텐센트나 넷이즈 등 유명 업체들이 먼저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