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방주’가 한국에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6위에 올랐다. 디펜스 RPG라는 비주류 장르로 중국에서 성공을 거뒀고, 한국에서도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이렇다 할 경쟁작도 없기에, 앞으로 지금의 분위기만 유지한다면 장기 흥행도 가능해 보인다.

중국 개발사 하이퍼그리프가 개발한 ‘명일방주’는 타워 디펜스 게임과 캐릭터 수집형 RPG를 결합한 게임이다. 개발은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 개발에 참여했던 개발자 ‘해묘’가 이끌고 있다. 한국 서비스는 요스타가 담당한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9년 4월에 출시되어 중국 앱스토어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16일 한국에 출시된 ‘명일방주’는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6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게임 매출 9~13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디펜스 게임과 모바일 RPG를 결합한 비주류 장르로 여기까지 올라왔다는 것이다. ‘명일방주’ 앞에 있는 게임들은 V4, 리니지2M, 리니지M 같은 쟁쟁한 모바일 MMORPG들이다.

‘명일방주’의 성공 요인으로는, 매력적인 캐릭터 일러스트와 타워 디펜스 방식 전투를 모바일 RPG에 잘 접목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참고로 ‘명일방주’ 개발을 이끌고 있는 ‘해묘’ 디렉터는 미소녀 게임 ‘소녀전선’ 개발에 참여했었다. 이외에 다수의 일러스트레이터 들이 작업한 캐릭터 일러스트는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모바일 RPG에서는 잘 채용되지 않았던 타워 디펜스 방식 전투를 잘 접목시킨 것도 흥행 요인이었다. 최근 한국 모바일 게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수의 캐릭터 수집형 RPG가 출시되고 있는데, 다들 게임 구조와 전투 방식이 비슷비슷 하다보니 유저들은 이런 게임들이 출시되면 ‘양산형 게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면, ‘명일방주’는 타워 디펜스 방식으로 전투가 이루어지다 보니 다른 RPG를 즐겼던 유저들 입장에서는 신선했을 것이다. 또한, 전투에서 다양한 유형의 유닛을 잘 조합해야 하는 등 유저 입장에서는 꽤 머리를 써야 하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다는 정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명일방주’와 비슷한 게임을 찾아보기 힘들다. 매출 상위권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명일방주’에서 뭔가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한, 매출 순위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성 자체는 인정을 받고 있기에, 앞으로 업데이트를 꾸준히 유지하고 한국 유저들의 성향에 맞게 관리를 잘해주면 장기 흥행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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