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브 룬테라(LoR, 룬테라)’는 여러 장의 카드를 조합해 상대를 물리치는 전략 카드게임이다. 40장으로 구성한 카드 모음(덱)에서 무작위로 획득한 카드 몇 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가 승패를 가른다.

덱을 만드는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핵심 카드를 중심으로 단점과 장점을 극대화하는 콘셉트가 흔히 쓰인다. 룬테라는 챔피언 카드의 존재감이 커, 이를 활용하는 덱이 주류다. 또, 2장 이상의 카드를 조합하는 것으로 엄청난 위력을 뽐내는 카드가 많다.

도전자 키워드는 생각보다 강력하고, 까다롭다

엘리스를 중심으로 한 거미 덱은 카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덱을 꾸리기가 좋다. 엘리스는 그림자 군도 소속의 거미 카드다. 뒷줄에 거미 3마리 이상을 배치하면 레벨 업하며, 다른 거미에게 공포와 도전자 키워드를 부여한다.

공포는 방어에 공격력 3 이상인 카드를 강제하는 키워드다. 이 자체로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 하지만 방어할 유닛을 선택할 수 있는 도전자 키워드가 합쳐지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엘리스 카드는 모든 거미 카드와 궁합이 좋다. 1~3마나 유닛이 많아 초반 필드 장악이 쉽고, 마나가 3이 되는 5~6라운드에서 대단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 또, 같은 그림자 군도의 챔피언 카드 칼리스타 카드를 쓰면 생존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칼리스타 카드는 지정한 유닛을 결속해 공격력을 2 높이고, 부활시키는 능력을 갖췄다.

세나와 루시안 콤비. 입수가 어렵운 만큼 세다

데마시아 진영의 루시안과 빛의 감시자 세나 카드의 조합도 대단히 강력하다. 2장의 카드로 레벨 업과 강력한 키워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카드의 공통점은 선제공격 키워드다. 공격 액션(턴)때 방어 유닛보다 먼저 타격하는 능력이다. 체력 피해 없이 일방적인 공격이 가능한 귀중한 특성이다.

루시안의 레벨 업 조건은 빛의 감시자 세나 카드가 쓰러지는 것. 레벨 업에 성공하면 공격과 방어가 1씩 오르고, 선제공격 키워드가 추가 공격으로 바뀐다. 세나 역시 같은 조건으로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추가 공격은 공격 시 2번을 타격하는 키워드다. 방어 유닛이 없다면 넥서스를 2번 때려 초반에 승부를 결정짓기 좋다.

헤카림은 하루살이 유닛, 챔피언 제드와 궁합이 좋다

그림자 군도의 헤카림 카드도 자주 쓰인다. 특징은 공격 시 두 개의 유령 기수 유닛을 필드에 배치하는 것. 유령 기수는 공격 3, 방어 2를 지녔고, 하루살이 키워드를 보유했다. 하루살이는 1회성 카드로, 공격 혹은 방어를 수행하거나 라운드가 종료되면 사라진다.

하루살이는 1회용이라는 제약 탓에 기본 능력치가 높게 책정됐다. 레벨 업한 헤카림 카드는 모든 하루살이 상태의 아군에게 공격 2를 추가한다. 하루살이 셋을 소환하는 귀신 들린 유물(2마나)와 연계하면 필드를 쉽게 장악할 수 있다. 여기에 죽음의 표식 주문카드를 더해 상대 핵심 카드를 정리하는 연계 콤보도 가능하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도 혼자 게임하는 트린다미어

트린다미어 카드도 주목할 만하다. 공격 8과 방어 4에 압도 키워드를 보유했다. 압도는 공격과 방어 능력차에 차만큼 넥서스에 피해를 준다. 공격 턴에 트린다미어가 방어 3 유닛을 공격하면 나머지 5만큼 넥서스의 체력을 깎을 수 있다. 배치에 8마나가 필요하지만, 한번 부활하는 레벨업 조건 덕에 운영이 편하다.

레벨 업 조건은 사망이다. 부활로 레벨 업하면 공포 키워드가 추가된다. 공격과 방어는 9로 통일된다. 운영 조건이 간단하고, 다른 카드와 연계할 필요성도 없다. 프렐요드 진영으로 덱을 꾸릴 때 마땅한 카드가 없다면 트린다미어를 넣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챔피언 카드가 아니라도 강력한 키워드와 능력을 보유한 유닛이 많다

챔피언 등급이 아니라도 덱의 콘셉트를 좌우하는 카드도 존재한다. 라이엇게임즈는 챔피언 카드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고 룬테라의 전략을 소개한 바 있다. 지금은 카드 조합이 연구되지 않아 직관적인 챔피언의 중요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카드 개수가 늘어나는 후반에는 유닛과 주문 카드를 중심으로 한 콘셉트 덱을 연구할 가치가 있어 보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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