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로 국내 및 해외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주요 게임 행사에 많은 변동이 발생했다. 다수의 해외 행사 취소됐고, 일부 국내 행사는 취소되거나 무관중으로 운영한다, 또한 강행하더라도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외 주요 게임 업체들은 자사가 운영하는 게임들의 이스포츠 행사를 취소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라이엇게임즈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2월 5일 시작 예정이던 중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인 LPL 스프링의 시작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그에 따라 글로벌 중계를 담당하는 해외 해설진도 중국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텐센트 측도 '크로스파이어'의 프로리그도 진행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고, 오는 2월 홍콩 마카오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 : 글로벌 오펜시브'와 '스타크래프트 2'의 최강자를 가릴 예정이었던 WESG 결선 행사도 지난 22일 취소를 결정했다.

이같은 취소 대열에 최근 블리자드도 동참했다.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 등에서 오는 2월 15일부터 3월까지 개최될 예정이던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취소를 30일 오전 전격 발표한 것. 블리자드 측은 선수와 팬,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행사를 취소할 순 없어 다양한 방법으로 확산을 막는 사례도 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오는 2월 5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리그오브레전드'의 리그 경기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행사를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치른다고 밝혔다. 선수와 코칭 스태프 및 중계 관계자만이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선수와 관람객, 관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티켓 판매도 중단됐고, 이와 관련한 미디어데이도 개최가 취소됐다. 

그리고 경기장에 오는 선수 및 관계자들의 감염 및 전염 방지를 위해 각종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며, 무관중 경기 해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리고 넥슨코리아는 지난 29일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1'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모든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고 경기장인 넥슨아레나 내부에 사전 방역을 실시했다. 또한 입장시 관중들의 체온을 일일이 측정했고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해 확산에 대비했다.

그에 비해, 오는 2월 6일부터 대만에서 개최되는 2020 타이페이 게임쇼와 오는 3월 16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GDC 2020은 아직 행사 운영에 대한 변동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들의 결정이 주목된다.

특히 대만은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만큼 그 우려는 크다. 이에 따라 타이페이 게임쇼의 경우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행사에 참여하려던 국내 업체들은 관련자들의 출국을 자제시키고 현지 인력으로만 행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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