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인 설 연휴가 마무리됐지만 PC방에는 여전히 손님들이 들어차면서, 연휴가 있던 주와 그 다음 주의 사용시간에도 별 차이가 없어서 겨울 성수기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중 '배틀그라운드'와 'GTA 5'의 상승이 돋보였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의 1월 5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4,110만 시간으로, 전주의 약 4,150만 시간보다 약 1%(40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마지막날이 걸친 주였기에 어느 정도의 시간 감소를 예상했지만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며 40만 시간이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겨울 성수기가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0.1%(2만 시간) 증가한 1,840만 시간을 기록해 79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갔다. 사용시간은 1,800만 시간대를 유지했고, 점유율은 44%대를 유지해 겨울 성수기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전주 3위였던 '배틀그라운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2.6%가 증가한 374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을 9%대로 끌어올리며 2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22일에 선보인 신규 맵 '카라킨'과 업데이트 기념으로 진행된 PC방 이벤트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주 2위였던 '피파온라인4'는 설 연휴 이벤트 종료의 여파로 사용시간이 무려 24.8%나 감소한 362만 시간을 기록해 3위로 밀려났다.

그리고 전주 5위였던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10.6% 늘어난 209만 시간을 기록해 4위로 올라선 반면, 4위였던 '메이플스토리'는 사용시간이 1.7% 감소한 272만 시간을 기록해 5위로 밀려나며 2위와 3위, 4위와 5위가 사이좋게 자리를 바꿨다.

6위부터 13위까지는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서든어택'과 '던전앤파이터'가 6%대의 사용시간 증가폭을 보인 반면, 명절의 민속놀이가 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카트라이더'는 명절이 지나며 7%와 15%라는 급격한 하락폭을 보였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사용시간의 하락이 지속됐다. 설 연휴에도 사용시간이 1% 느는데 그친데 이어 이번에는 10.8%가 감소한 19만 시간을 기록해 2계단 하락한 16위를 기록했다. 그 덕에 '사이퍼즈'는 사용시간이 그대로였지만 한 계단 상승했고, 확장팩 효과를 보고 있는 '몬스터 헌터 월드'는 8.6% 늘어난 20만 시간을 기록하며 15위까지 상승했다.

중위권에서는 'GTA 5'의 상승이 눈에 띈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9.8% 증가한 16만 시간을 기록해 6계단 늘어난 17위를 차지했다. 출시된지 7년이 넘었음에도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지난 30일부터 'GTA 온라인'에서 연휴 시즌 기록 갱신 기념 200만 GTA달러 지급 이벤트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위권에서는 큰 폭의 순위 변동이 있었다. '검은사막'은 사용시간이 5.8% 감소하며 2계단 하락한 19위를 차지했고 '블레이드&소울'은 사용시간이 0.9% 하락한 20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테일즈런너'는 사용시간이 8.6% 증가해 3계단 상승한 21위를 차지한 반면, '디아블로3'는 사용시간이 6.5% 감소하며 3계단 하락한 23위, '스타크래프트2'도 사용시간이 7.8% 감소하며 3계단 하락한 24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29일 '워크래프트3'의 리마스터 버전인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출시됐는데, 출시 이전에는 상당한 순위 상승을 기대했지만 여러 부분에서 혹평이 이어지면서 출시된 주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시간이 1%가 늘어나는데 그치며 22위에 그쳤다. 

한편, 라이엇게임즈의 신작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전주 출시 당시 분위기는 좋았지만 상승세를 제대로 타지 못하면서 6만5천 시간을 기록, '스페셜포스'에 이어 31위를 기록해 차트 진입에는 실패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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