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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엑스엘게임즈 경영권 확보…양사의 시너지는 무엇일까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개발사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53%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양사는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는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2003년에 설립된 엑스엘게임즈는 유명 게임 개발자 송재경의 창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2013년에는 많은 기대를 받았던 PC MMORPG ‘아키에이지’를 한국에 출시했다. '아키에이지'는 이후에 러시아, 일본, 북미, 유럽에도 진출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엑스엘게임즈는 2015년 PC 온라인 게임 ‘문명 온라인’을 출시했지만, 약 1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2017년 연말에는 모바일 게임 업체 게임빌이 엑스엘게임즈와 계약을 체결하고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출시했지만, 서비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종료됐다.

‘아키에이지’ 이후에 이렇다 할 흥행작을 발굴하지 못한 엑스엘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와 다양한 협력을 체결했다. 2018년 8월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엑스엘게임즈에 100억 원을 투자했고,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는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는 카카오게임즈가 한국에 출시하기로 결정됐다. 그리고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는 2019년 9월 엑스엘게임즈와 ‘아키에이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9년 연말에 양사의 협력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2019년 11월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가 한국 양대 모바일 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한 것. ‘달빛조각사’가 출시되고 약 3개월 후에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53%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제 모회사와 자회사 관계가 된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 양사의 시너지로는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일단 엑스엘게임즈는 중견 게임 개발사이고 카카오게임즈는 개발사보다는 퍼블리셔에 더 가깝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엑스엘게임즈가 게임을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하는 방식으로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와는 반대로 카카오게임즈가 엑스엘게임즈의 IP를 소재로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엑스엘게임즈의 외국 서비스 경험도 소중한 자산이다. 엑스엘게임즈는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아키에이지’를 러시아, 일본, 북미, 유럽에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 이렇게 다양한 외국 유저들을 상대해본 경험과 노하우는 앞으로 더 많은 국가에 게임을 출시하고자 하는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자산이다. 물론, 카카오게임즈도 PC MMORPG ‘검은사막’을 북미와 유럽에 서비스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러시아와 일본은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도 데이터가 다소 부족할 만한 지역일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프엠엠오가 진행중인 ‘아키에이지 워크’ 프로젝트는 앞으로 더 적극적인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을 체결한 ‘아키에이지’ IP 뿐만 아니라 엑스엘게임즈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IP와 자산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엑스엘게임즈 개발력의 일부를 라이프엠엠오가 진행중인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양사가 또 다른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면,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그 이후로 카카오게임즈는 꾸준하게 경쟁력을 키워왔고 여기에 엑스엘게임즈의 개발력과 기술력이 더해졌다. 앞으로 양사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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