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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반려당한 iOS 버전 '라스트오리진', 얼굴만 남기고 다 가린다

한 달 내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라진 스마트조이의 모바일 RPG '라스트 오리진'의 서비스가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다.그런데, 그 결과가 아주 당혹스럽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얼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려진 채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맺은 자체 등급분류사업자 등급분류기준 협약의 개정안에 따라 작년 8월부터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18세 이상 이용가의 게임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라스트오리진'도 6차례에 걸친 검수를 거쳐 서비스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 1월 7일 정상적으로 서비스되던 '라스트오리진'은 애플 측의 검열에 의해 마켓에서 다운로드할 수 없도록 삭제됐다. 검열 사유는 게임 내에 선정적인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서비스 시작 이후 한 달 이상을 정상적으로 검수를 받고 서비스를 진행하던 게임이 한 순간에 서비스 불가 상태가 된 것이다.

스마트조이 측은 "애플 측에 수많은 항의와 재심사를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진행했지만, 애플 측의 느리고 안일한 대응과 구체적인 수정 요청 없이 모르쇠 식의 무차별적인 대응이 이뤄졌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구글 버전의 이미지로 재검수를 진행했지만 그마저 선정적이라는 판정을 받으며 더 강력한 이미지 수정을 애플 측에서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일부를 수정한 이미지의 업로드와 재검수 작업이 끊임없이 발생했고, 최근 최종적으로 애플 측에서 검수를 통과시킨 버전의 이미지 중 일부를 개발사 측은 공개했다.

이 이미지에 따르면 검수된 버전은 일부 이미지의 경우 여성인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외곽선만이 보여지고, 캐릭터 일러스트의 경우에는 구름으로 몸의 대부분을 가리고 있었다. 게다가, 이 이미지보다 조금이라도 선정적으로 보이면 검열의 대상이 된다고 스마트조이 측은 밝혔다.

스마트조이 측은 "검열된 이미지들은 정식으로 조정된 버전이 아니며,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임시로 검열 작업을 진행한 이미지다. 향후 지속적인 이미지 수정 작업으로 애플 측의 검열 수위에 맞는 정상적인 이미지로 수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SD 캐릭터에 대해서는 수정이 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트 오리진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3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스토어에서 배포를 차단당한 바 있는데, 이번에 애플 앱스토어에서마저 같은 상황을 겪게 됐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게임위의 심의에 대한 실효성 논란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라스트오리진은 게임위로부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이미 받은 상태다. 그런데 구글과 애플이 자사의 기준을 앞세워 서비스를 중단시킨 것은 게임위의 기준보다 강화된 이중 검열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게임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구글이나 애플에서 서비스 중인 일부 게임은 남성 캐릭터가 라스트오리진 이상의 노출도를 보이고 있지만 15세 이용가로 여전히 서비스 중이다.

이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유저들은 "이 정도면 하지 말라는 거다", "게임의 존재의 이유가 부정당한다", "그동안 쓴 돈을 애플이 돌려줘야 한다", "이럴거면 애초에 통과를 시키지 않았어야 한다", "게임위도 무시하는데 공정위라고 무시 안 할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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