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이벤트에 과중한 과금 요소를 지적한 유저들에게 '멍청이', '바보' 등의 비하 단어를 쓰며 조롱한 '에이펙스 레전드' PD가 결국 회사를 떠났다. 퇴사 후 행보는 결정되지 않았다.

리스폰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에이펙스 레전드의 수석 프로듀서(PD)로 근무하던 드류 맥코이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를 퇴사했음을 밝혔다.

그는 SNS에서 "나를 위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려 한다. 10년간 리스폰에서 근무하며 성공과 실패, 논쟁 등을 해왔던 모든 것들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피니티 워드에서 '콜오브듀티 : 모던워페어 2' 등의 게임 개발에 참여했던 그는 인피니티 워드의 설립자인 제이슨 웨스트, 빈스 잠펠라가 모회사인 액티비전과의 불화로 해고당하자 지난 2010년 그들과 함께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를 설립, 10년간 '타이탄폴' 시리즈와 '에이펙스 레전드'의 개발 총괄 업무를 진행, 그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의 퇴사 사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작년에 벌어진 유저 비난 사건이 영향을 끼쳤을 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유저들은 제기하고 있다.

지난 2019년 8월 미국의 소셜 커뮤니티인 레딧에 에이펙스 레전드의 새 시즌에 도입된 이벤트 심각한 과금을 유도한다며 유저들이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그런데 이 토론 게시물에 맥코이 PD가 유저들에게 "Ass-Hat"(멍청이), "Dicks"(바보), "Freeloaders"(남에게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라는 심각한 단어를 사용하며 비난한 것이다. 결국 리스폰엔터테인먼트의 빈스 잠펠라 CEO가 유저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최근 에이펙스 레전드의 4번째 시즌 콘텐츠가 데이터마이닝으로 사전에 유출되자 "멋진 놀라움을 주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데, 이걸 망치는 건 정말로 짜증난다(Really Sucks)"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그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오랫동안 게임계를 떠나있진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길지 않은 시간 내에 게임 업계에 복귀할 것임을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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