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게임 박람회 E3가 개최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로스앤젤레스)가 코로나19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3를 개최하는 ESA(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는 6월에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고수하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겠다”라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는 현지시각으로 4일 코로나19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최초의 사망자가 나온 직후였다. 지난 주에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LA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E3를 개최하는 단체인 ESA도 바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ESA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지 않고 예정된 날짜에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혀왔다.

ESA는 “E3는 예정대로 6월 9일부터 11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관람객, 전시업체, 협력업체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라며 “E3 사무국과 협력업체들은 앞으로 매일매일 WHO(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나오는 소식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며, 행사를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LA가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추가 인력과 자금이 동원될 수 있게 됐다. 또한, LA 소속 공무원들은 LA에서 안전에 관한 조치를 더 적극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E3 같은 국제적인 행사가 열릴 경우에는 시 차원에서도 안전 관련 지원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E3 참가를 취소한 업체는 나오지 않았다. E3가 개최되는 6월 9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더 심각해지고 장기화된다면 E3 참가를 취소하는 업체가 나올 수도 있다. 한국 업체 중에서는 펄어비스와 엔씨소프트가 E3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GDC(게임 개발자 컨퍼런스)가 취소된 가운데, 게임 박람회 E3는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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