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 중인 장수 FPS 게임 '서든어택'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PC방 지표에서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 등 강력한 경쟁 게임들에 밀렸지만 이들 게임들을 밀어내며 FPS 장르 점유율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더 로그와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등 양대 PC방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서든어택은 3월 4일 하루 기준으로 전체 게임 순위 2위, FPS 장르 게임 중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준으로 게임트릭스에서는 서든어택이 8.52%, 배틀그라운드가 8.03%를 기록했으며 오버워치는 5.7%를 차지했다. 그리고 더 로그에서는 서든어택이 8.31%, 배틀그라운드가 8.09%, 오버워치는 6.13%를 차지한 것. 

두 통계 사이트가 조사하는 PC방이 다른 만큼 어느 정도의 다른 수치는 나올 수 있는데, 이번에 두 사이트에서 모두 서든어택의 수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수치를 자세히 보면, 평균 체류 시간은 배틀그라운드가 12분 정도 조금 더 길었지만 접속자 수에서 약 4만명이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누적 이용시간에서는 서든어택이 배틀그라운드를 넘어선 것.

또한 두 게임의 격차는 주말에만 조금 벌어졌을 뿐, 평일에는 서서히 좁혀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PC방을 찾는 발길이 뜸해진 상황에서도 서든어택의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증명된 것이다. 

이처럼 서든어택이 두 경쟁 게임을 PC방 점유율에서 앞선 것은 오버워치가 출시된 2016년 5월, 배틀그라운드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 201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수치에서는 일일 기준으로 두 게임을 앞섰지만, 주간 단위에서는 아직 배틀그라운드의 벽을 넘진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기준으로는 오버워치를 처음으로 제치며 전체 순위 3위에 오른 만큼 주간 순위에서 2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한편, 4일에 기준으로 기록한 일간 점유율 8.52%는 지난 2017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동시접속자 수도 증가해서 2016년 4월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했고, 일간 접속자수 또한 2017년 5월 이후 최고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넥슨 측은 밝혔다.

또한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1주일간 일 평균 수치에서 동시접속자수는 겨울 업데이트 전인 11월 대비 2.5배로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 1.5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기 상승 요인으로는 시즌계급과 서든패스 등 게임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시즌제도가 안착하며 상승세를 도왔는데, 특히 구독경제 모델이 적용된 서든패스의 인기가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신규 생존모드인 제3 보급구역은 서든어택 특유의 빠르고 캐주얼한 게임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용량 증가에 한 몫 하고 있다.

이번 성과에 대해 서든어택의 개발사인 넥슨지티의 선승진 개발실장은 “이번 도약은 개발진이 한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쳐 함께 고생하여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정말 의미가 있다”며 “변함없이 서든어택을 사랑해준 유저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2020년은 지난 16년을 넘어 서든어택이 더욱 성장, 발전하는 한 해로 만들고자 노력할 테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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