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로 방영된 '위쳐'가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게임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드라마 제작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그 대열에 '라스트 오브 어스'가 합류했다. HBO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미국의 방송사인 HBO는 미국 시간으로 5일 자사의 SNS를 통해 라스트 오브 어스가 HBO 독점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드라마에는 '언차티드'의 게임 디자이너이자 라스트 오브 어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작가인 닐 드럭만과 HBO의 드라마 '체르노빌'의 제작자인 크레이크 마진이 함께 각본에 참여한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게임 기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작년에 설립된 플레이스테이션 프로덕션과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두 회사의 협업 프로젝트는 다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드라마가 외부에 공개된 첫 프로젝트로 알려지게 됐다.

닐 드럭만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크레이그와의 대화를 통해 그가 이야기에 대한 접근 방식은 물론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사랑에 대해 나는 완전히 사로잡혔다"며 "크레이그와 HBO는 체르노빌을 통해 긴장되고 고통스러우며 감정적인 걸작을 창조했다. 드라마로 게임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전달할 파트너로 더 좋은 곳은 생각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스트 오브 어스는 '크래시 밴디쿳'과 '언차티드' 시리즈를 만든 너티독이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난 2013년 PS3로 출시되어 한 해동안 가장 많이 팔린 게임으로 등극한 흥행작이다. 게임 평점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95점을 획득해 게임성도 인정받았다.

이 게임은 변이된 동충하초가 전 세계에 퍼져 인류 대부분이 죽거나 좀비(러너)가 된 근미래에서 딸을 잃은 조엘이 우연히 만난 어린 소녀인 엘리를 지키며 어떤 목적을 위해 미국을 횡단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드라마 라스트 오브 어스는 제작 사실만 공개됐을 뿐, 제작 시작 시기와 방영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주요 배우들의 캐스팅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오는 5월에 출시될 후속작인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의 정보와 스토리를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캡콤의 유명 호러 어드벤처 게임 '바이오 하자드'(영문명 레지던트 이블'도 넷플릭스를 통해 제작한다는 내용이 유출되며 제작 사실이 알려진 바 있어서 영화에 이어 게임 IP의 드라마화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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