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방식은 퀸텀닷 나노 LED(QNED)가 될 거라는 예측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 OLED TV를 놓고 번인 논쟁을 벌이는 중이어서 차세대 TV 방식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일부 중소 장비제조 업체가 삼성디스플레이 발주로 QNED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개발, 생산해서 곧 납품할 것이라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장비로 QNED 시험생산에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QNED는 마이크로 LED와 유사한 방식으로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 LED 소자가 직접 빛을 낸다. 미세한 나노 LED를 광원으로 한 가운데 퀸텀닷(QD)을 덮어 색 재현성을 높인 기술이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화면을 꺼도 희미한 이미지가 남는 번인 현상이이 없다. 또한 초고화질을 구현할 때 소모 전력이 적다.

구조적으로 보면 퀸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구조인 QD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청색 유기 발광물체를 발광다이오드(LED)로 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기물 대신 무기물을 채택했기에 기존 OLED의 단점인 번인과 수명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과도기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고민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TV시장에서 LG전자가 선점한 OLED를 대체하기 위해 QD 디스플레이를 현존기술로 내세우고 차세대로는 마이크로 LED TV를 강조했다. 하지만 QD는 명암비 등 화질 면에서 OLED와 차이가 있다. 마이크로 LED는 생산단가가 떨어지는 속도가 느려서 금방 대중화되기 어렵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QD 디스플레이와 별개로 새롭게 QNED 연구개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적으로는 3, 4년 후부터 QNED TV 대량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제품인 QLED TV가 LCD 기술의 연장에 있는 만큼 기술적으로 떨어져보이는 간극을 QNED TV로 채울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과도기 제품으로서 QNED 기술 자체의 한계도 분명하다. OLED처럼 화소 자체가 빛을 내는 방식이 아니라 결국 백라이트로서 마이크로 LED를 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명암비 등에서 OLED에 비해 특성이 떨어지는 면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안병도 기자  press@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