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12일 모바일 게임 ‘A3: 스틸얼라이브’를 출시한다. 넷마블이 2020년 1분기에 가장 힘을 주어 출시하는 신작이다. 모바일 MMORPG에 배틀로얄을 가미한 새로운 시도로 한국 모바일 MMORPG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향후 배틀로얄 게임이 인기가 있는 서양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지도 지켜볼 만하다.

■ MMORPG와 배틀로얄을 결합한 새로운 도전, 시장 확대할 수 있을까?

‘A3: 스틸얼라이브’는 모바일 MMORPG에 배틀로얄을 가미한 게임이다. 게임도 크게 MMORPG 모드와 배틀로얄 모드로 나눠져 있다. 유저는 두 모드를 병행해서 즐기면서 다양한 보상을 얻고, 한 쪽에서 얻은 보상으로 다른 쪽의 요소를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로 되어있다.

넷마블이 MMORPG를 출시하면서 이렇게 다른 장르를 대대적으로 가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마블과 개발사가 이런 시도를 한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 모바일 MMORPG 시장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굴지의 게임 개발사들이 모두 유명 IP를 소재로 모바일 MMORPG를 선보였고, 중국 업체가 한국에 출시한 모바일 MMORPG 중에서도 조금씩 성과를 거두는 게임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존 게임들과 확실히 다른, 차별화된 게임을 선보여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쟁력을 위해 선택한 장르 융합이긴 하지만, 이 게임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 한국 모바일 MMORPG 시장이 더 커질 수도 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행사에서 “얼마나 좋은 게임이 나오느냐, 얼마나 유저들의 사랑을 받느냐에 따라서 시장 크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A3: 스틸얼라이브’도 이와 비슷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도전장을 내는 것이다.

■ 1분기에 넷마블이 가장 힘을 주는 신작, 향후 출시되는 신작에도 영향 줄 것

‘A3: 스틸얼라이브’는 2020년 1분기에 넷마블이 가장 힘을 주고 출시하는 신작이다. 그리고 넷마블이 모바일 MMORPG를 출시하는 것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이후에 1년 3개월 만이다. 여러모로 넷마블의 역량과 노하우가 총동원될 만한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A3: 스틸얼라이브’가 경쟁이 치열한 한국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느냐는 넷마블이 출시를 준비 중인 다른 게임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를 소재로 3개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권영식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 중에서 2개 정도를 2020년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양한 장르로 개발되는 ‘세븐나이츠’ 소재 게임 중에서 어떤 장르가 먼저 출시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만약 MMORPG 장르가 먼저 출시된다면 ‘A3:스틸얼라이브’가 거둔 성과, 지표, 인기도가 모두 소중한 밑거름이 된다.

■ 모바일 MMORPG로 서양에서 어느 정도 성과 낼까?

넷마블은 A3:스틸얼라이브’를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동양에서 주로 인기가 있고, 서양에서는 주류 장르가 아니다. 넷마블의 다른 모바일 MMORPG도 일본이나 대만에서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서양에서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

하지만 ‘A3:스틸얼라이브’는 서양에서도 인기가 높은 배틀로얄 콘텐츠를 탑재했다. 넷마블은 바로이 점을 내세워서 서양 시장에서 모바일 MMORPG로 도전장을 내는 것이다. 만약 넷마블이 이 도전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 서양에서 통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노하우와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넷마블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넷마블이 서양에서 모바일 MMORPG로 시장을 개척하고 이 장르를 선도하는 업체가 되는 것이다.

넷마블은 최근 장르 융합 등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 새로운 시도를 강조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와 배틀로얄을 결합한 신작 ‘A3:스틸얼라이브’는 장르 융합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넷마블의 새로운 도전이 한국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지켜보자.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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