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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 후보 '대리게임-취업' 논란, 결국 유권자의 박탈감이 핵심이다

이번 4.15 총선에서 정의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된 정의당 류호정 후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특히 젊은 층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류 후보는 자신이 일하던 게임사에서 특정 단체 옹호 이슈로 타 부서 전배를 지시받았지만 거부, 사직된 뒤 민노총에서 선전홍보부장으로 근무한 경력을 인정받아 비례대표 1번에 오른 인물이다. 일단 쟁점부터 보자. 크게 두 가지인데, 대리 게임을 통해 자신의 랭크를 올린 부분과, 이를 취업에 이용했다는 부분이다.

대리 게임 이슈는 지난 2014년, 이화여대 게임동아리의 회장이던 당시 자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티어(등급)가 골드 1에서 다이아 5까지 올라갔는데, 이 티어를 자신이 올렸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자신이 아닌 당시 남자친구가 대신 해준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지난 2015년 한 게임사에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당시 대리로 올렸던 자신의 랭킹을 이력서에 기재한 것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이 부분이 취업에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한 논란이 진행 중에 있다. 정의당 측은 해당 게임사에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그런데 이러한 논란이 벌어지자 류 후보는 대리게임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블로그에서 "조심성 없이 계정을 공유했고 그것이 문제가 됐다. 매우 잘못된 일이었다"는 입장을 밝혔고, 취업 논란에 대해서는 모 매체 인터뷰를 통해 "티어를 이력서에 기재한 적이 없고,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부분에서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으며 경제적 이득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전환 당시 중요한 것은 팀 내 업무 평가였다"고 인터뷰에서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실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게임 업계를 통해 본 매체에서 확인한 결과 류 후보는 업무 평가를 통해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이 아니라, 정규직 공개채용 전형에 응시한 후 서류, 면접 등의 경쟁 전형 절차를 통해 합격하여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을 대표해 권리를 행사하는 국회의원이 되는 경우에는 그 잣대가 더욱 엄격하다.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가족의 흠결이 정치 생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정치인의 자녀에 대한 특혜 의혹 등을 통해 국민들이 받는 상대적 박탈감은 더 큰 상황이다.

대리 게임은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이 대신 게임을 해서 랭킹을 올리는 이득을 취하는 행위다. 승부조작에 견줄 수 있는 행위인 것이다. 시험을 대신 보는 대리 시험이나 논문을 대신 써주는 대리 논문과 같은 경우이고, 이로 인한 기존의 일반인은 큰 박탈감을 받게 된다. 특히 현직 e스포츠 선수의 대리 게임이 드러날 경우 선수자격 박탈과 계정 정지 처분을 받는 중범죄다.

그때문에 지난 2019년에 대리게임 업자를 처벌하는 법안이 시행됐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당시에는 위법 행위가 아니었지만 이제는 위법이 됐고, 그 행위 자체만으로도 도덕성의 해이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대리게임 행위를 조심성이 없어 일어난 일로 치부했다.

류 후보는 92년생으로 만약 이대로 총선이 진행된다면 최연소 국회의원이 된다. 비례대표 제도는 기성 정치인에 떠밀려 입후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나 소외계층 출신의 인물을 발탁해 전문적인 입법이나 정책 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을 대변하도록 하는 제도다. 

랭킹이라는 제도의 규칙을 무시하고 이것이 취업에 도움이 된 의혹을 통해 소외계층은 물론 대중에게 박탈감을 준 정치인이 올바른 정치 행보와 제대로 된 의정 활동이 기대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다른 당도 아니고 노동자의 편에 선다는 정의당 소속 의원이라면 말이다. 권력에 욕심 없이 정말로 젊은 국민과 노동자를 위한 행보를 하고 싶다면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출처=류호정 후보 블로그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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