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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 후보 재신임 결정...업계-진보층 지지 철회 '러시'

대리게임 논란이 있었던 류호정 후보에 대해 정의당이 "청년 노동자들과 IT 업체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서라며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유권자 층은 반발했다.

지난 15일 정의당은 경선을 통해 결정된 비례대표 중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류호정, 신장식 후보에 대한 거취를 결정하기 위해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류호정 후보는 재신임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음주-무면허 운전 논란이 있었던 신장식 후보는 자진 사퇴키로 결정했다. 

그리고 정의당의 재신임 소식이 알려지자 블라인드 등 게임 업계 커뮤니티를 비롯, 기존에 정의당을 지지해왔던 젊은 진보층 지지자들마저 이 결정을 비난하며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류 후보가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의원이 된다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자신의 SNS에 "20대에서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집단이 60%라니, 젊은 남성이 고객의 다수였던 게임업계에서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 만 했다"는 내용을 올린 것이 추가로 알려지며 게임업계와 유저층에 대해 류 후보가 가진 시선이 드러난 것.

류 후보가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단순히 과거 대리 게임을 한 자체가 아니라, 사안에 대해 가벼이 여기고 발언하거나 지속적인 거짓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이화여대 게임 동아리에 함께 있었던 동료는 한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동아리를 망가뜨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던 사람이 쫓겨난 뒤에도 회장인 양 버젓이 언론과 인터뷰했다."고 지적했다.

또 "회장 경력을 게임사 입사에 이용하고 정계 진출을 위한 하나의 이력인 양 소개한 것에 화가 난다.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선 안 된다는 생각에 인터뷰에 응했다. 수많은 청년들에게 자괴감을 준 사람이 청년을 대표해 비례 1번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동아리 회장직에 있으면서 자신의 '리그 오브 레전드' 등급을 남자친구를 통해 대리로 올렸지만 주위에 알리지 않고 자신이 올렸다고 언론에 인터뷰를 했고, 동아리 회장에서 사퇴한 뒤에도 자신이 회장이라며 인터뷰도 진행했고 공중파 방송에도 출연했다.

그리고 자신의 등급을 이력서에 기재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고,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밝혔지만 확인 결과 경쟁 전형 절차를 통해 합격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의 사직 사유도 노조 설립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신임이 확정되자 업계인을 비롯해 노동자와 국민을 대표해야 하는 정치인이 될 확률이 매우 높은 비례대표 1번의 자리에 거짓이 계속 드러나는 후보가 재신임된다는 것에 유권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특히 대리 게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의 절대 다수는 정의당의 절대 지지층인 젊은 세대임에도 재신임 결정을 내린 것에 실망 여론이 급증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비례라도 찍어줬었는데 이제 내게 정의당은 없다. 거의 비례로만 먹고사는 당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중 하나를 이렇게 처리하는 걸 보면 나머지는 안 봐도 뻔하다.", "누구보다 진보를 외치는 사람들이 그 누구보다 더 기성세대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다. 정의를 말하는 자들의 이중성이 드러났다"며 비난했다.

특히 게임 업계에서는 "대리 게임은 회사와 유저 모두에게 악영향을 주고 게임 자체를 파괴하는 행위 중 하나인데, 게임 업계 노동자를 대표한다는 사람이 그 행위를 해놓고 노동자 대표로 정치인이 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계정을 빌려주는 행위 자체가 게임사가 정한 법인 약관을 어기는 행위다. 얼마나 게임을 우습게 알면 이러고 다니는지 한 숨만 나온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게임을 모르는 일반 대중들은 류 후보의 행보 덕분에 게임 회사는 성 차별에 노동 탄압을 하는 업계라고 프레임을 씌울 게 분명하다. 최근 업계 노동 환경이 개선되려는 분위기인데 오히려 제동이 걸릴 판"이라고 밝혔다.

프로게이머 출신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도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재신임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실상 대리 시험이나 마찬가지인 후보는 재신임하고, 대리운전 안 부른 후보만 처벌한 결과를 보니 참 '꼰대적 기준'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청년들에게 게임은 사회의 축소판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 게임인들의 분노를 '단순 열폭' 정도로 인식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이슈는 청년들에게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며, 여전히 '고작 게임' 취급을 받는 현실에 분노하고 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면, 어떤 청년 정책을 전할지라도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게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류 후보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게임 등급을 의도적으로 올리기 위해 계정을 공유한 것은 아니며, 이를 통해 이득과 특혜를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다"며 "정의당에게 주어지는 도덕성의 무게를 더 깊이 새기며 총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류호정 후보 블로그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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