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의 2019년 게임 매출이 1,147억 위안(약 20조 7,331억 원)을 기록했다. 대표 게임인 ‘화평정영’과 ‘왕자영요’가 중국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모바일 게임이 게임 매출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한 PC 게임 매출은 다소 감소했다.

텐센트가 18일 자사의 2019년 실적을 발표했다. 연매출은 3,772억 8,900만 위안(약 68조 2천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46억 백만 위안(약 20조 7,164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연매출은 21%,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것이다.  

게임 매출은 1,147억 위안(약 20조 7,33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했다. 게임 매출을 견인한 것은 2019년 5월에 중국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 ‘화평정영’과 2019년 가을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이었다. 텐센트의 대표 게임인 ‘왕자영요’는 중국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렸다. 여기에 텐센트의 자회사인 슈퍼셀의 주요 모바일 게임들도 여전히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반면, 중국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한 텐센트의 PC 게임 매출은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의 상승세로 인해 텐센트의 2019년 게임 매출은 2018년 게임 매출에 비해 약 10% 상승했다.

눈에 띄는 것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다. 텐센트는 실적 발표 자료를 통해 2019년 해외에서 거둔 게임 매출이 2018년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 매출을 견인한 것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이었다.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텐센트의 해외 게임 매출은 전체 게임 매출의 약 23%를 차지했다.

텐센트 마화텅 대표는 실적 발표 자료를 통해 “2019년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의 성공으로 더 많은 해외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라며 “텐센트는 앞으로도 중국에서 게임 산업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고, 전 세계에 고품질의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텐센트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 사태 해결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0년에도 텐센트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기대를 받는 게임은 바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다. 텐센트가 중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이 게임은 중국에서 사전예약자 2천만 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텐센트가 2019년 연말에 중국에 정식 발매한 닌텐도 스위치와 관련 게임들도 텐센트의 게임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종 게임의 출시 일정이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