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연기됐던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대상 컨퍼런스인 'GDC'가 오는 8월 초에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장소는 동일하게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센터다.

GDC 사무국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기 결정이 내려진 GDC 행사의 공식 명칭을 'GDC SUMMER'로 다시 정하고 오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행사에 대한 참가 등록은 조만간 개시될 예정이다. 

원래 GDC는 지난 3월 16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기존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 유니티, 소니, 페이스북, 아마존, 에픽게임즈, 액티비전 블리자드, EA 등 주요 참가 회사들이 줄줄이 참가 취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GDC 사무국은 샌프란시스코 보건당국과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과 협조해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 및 방역과 관련한 조치를 철저하게 준비키로 하고 예정된 날짜에 진행할 입장을 강경하게 밝혀왔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담화까지 발표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결국 GDC 사무국은 행사의 취소가 아닌 잠정 연기를 지난 3월 2일 결정했다. 

당초 사무국은 개최 시기를 여름 하반기로 정하고 한동안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본 뒤 개최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 외로 빠르게 개최 시기를 결정했다. 

GDC 사무극 측은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관심사다. GDC Summer가 모든 참가자에게 안전하고 매력적인 행사임을 보장하기 위해 보건당국의 최신 정보를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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