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자사의 대표 IP(지적재산권)인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최신작인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출시함과 동시에 새로운 가상현실(VR)용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전격 발표했다. 

24일 밸브의 디지털 유통 플랫폼인 스팀과 미국의 하드웨어 업체인 휴렛팩커드(HP)는 양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세대 VR HMD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밸브와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팩커드(HP)의 공동 개발을 통해 HP 브랜드로 선보이게 된다. 실제로 티저 영상에서는 제품 전면에 HP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양사는 이 제품에 대해 소개하면서 "VR에 몰입되면서도 편안하고 호환성이 높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이 제품이 VR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영상 마지막에 "타협 없는"(no-compromise) 제품이라고 밝혀 어떤 부분에 타협이 없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직 공식 제품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HP 리버브 G2'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HP는 2종의 VR HMD를 발표한 바 있다. 가장 최신 제품은 'HP 리버브'로 2160 X 2160 해상도에 90Hz 수직 주파수, 114도의 시야각, 454g의 무게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외형상으로는 HP 리버브보다는 훨씬 매끄럽고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주며, 전면의 2개의 카메라는 확실히 확인되고 있다. 또한 양쪽에 달린 스피커 부분도 기존의 제품들과 동일해 보인다. 따라서 어떤 부분에 차별화를 둔 제품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현재 밸브에서 판매되고 있는 VR HMD인 '밸브 인덱스'나 타사 제품인 'HTC 바이브'나 '오큘러스 리프트'의 상위급 모델의 경우 1천달러(한화 약 124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만큼 유사한 가격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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