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와 화웨이가 연구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개발, 인공지능,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관련 기술 개발을 함께한다.

텐센트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사는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개발, 인공지능, AR, VR등 최신 기술을 게임에 접목하는 것을 연구하는 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양사가 함께 연구할 주요 주제 중 하나는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다. 여기에는 화웨이가 선보인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쿤펑’(Kunpeng)이 활용된다. ‘쿤펑’의 성능을 활용한 서버 컴퓨터를 통해 유저가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로 고화질 화면을 전송하는 서비스를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기술을 연구하겠다는 것이다. 텐센트는 위챗 포스트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연구에 대한 핵심 과제를 ‘업계 최고 수준’, ‘고품질’, ‘저비용’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참고로 텐센트는 지난 2019년부터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 대한 연구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또한, 양사는 게임 엔진 기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기술,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는 기술, 버그를 찾고 수정하는 작업을 하는 도구도 함께 개발한다. 텐센트 입장에서는 화웨이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 관련 기술을 연구할 좋은 기회다. 화웨이 입장에서도 텐센트는 ‘쿤펑’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협력사다.

화웨이의 이번 협력 체결은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견제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미국 정부의 압박과 견제 때문에 화웨이는 상당수의 미국 협력업체를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을 계속하려면 자체적인 생태계를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는 새로운 협력사가 필요한데, 게임과 IT 산업의 강자인 텐센트는 그에 딱 맞는 협력사이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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