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가 출시 이후 약 3주 동안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다른 모바일 MMORPG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장기 흥행도 가능해 보인다.

‘A3 :스틸얼라이브’는 지난 3월 12일 출시된 넷마블의 모바일 MMORPG다. 기존의 모바일 MMORPG에 배틀로얄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MMORPG 모드에서 자동사냥을 걸어두고 배틀로얄 모드를 즐기는 식으로 두 가지 모드를 병행할 수도 있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에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5위,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2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한국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넷마블은 또 하나의 신작을 성공시킨 것. 이후에도 ‘A3 :스틸얼라이브’는 양대 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했다. 31일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5위,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5위에 올랐다. 출시 이후 약 3주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 것.

이런 분위기라면, 장기 흥행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실제로 넷마블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2016년 12월 출시)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2018년 12월 출시)은 지금까지도 구글플레이 매출 5~10위를 오르내리며 장기 흥행 중이다. 그리고 ‘A3 :스틸얼라이브’는 위에 언급된 두 게임과는 달리, 넷마블이 다른 업체에 IP 사용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A3 :스틸얼라이브’가 더 오래 흥행하는 것이 수익이라는 측면에서는 더 유리하다.

또한, ‘A3 :스틸얼라이브’의 흥행으로 넷마블 내부에서 ‘장르 융합’이 더 주목받을 수도 있다. 모바일 MMORPG와 배틀로얄이라는 다소 동떨어진 장르를 융합해서 성공을 거둔 만큼, 신작을 개발 중인 넷마블 관련 스튜디오들도 이런 시도를 더 적극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이 현재 개발 중인 다른 모바일 MMORPG나 모바일 RPG도 다른 장르를 가미하는 시도를 해볼 수도 있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2020년 1분기에 가장 힘을 주어 출시한 신작이 흥행에 성공했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 출시를 준비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들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변수는 있다. 때에 따라서는 넷마블이 준비하고 있던 기존 게임의 유럽이나 미국 출시 일정을 연기해야 할 수도 있다. 출시 전부터 서양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던 ‘A3 :스틸얼라이브’의 외국 출시 일정도 다소 변경될 수도 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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