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과마법 for kakao'와 '열혈강호 for kakao' 등 꾸준한 흥행 신작을 선보여온 룽투코리아의 2019년 성적표가 나왔다. 신작의 성적이 썩 좋지 못한 탓에 아쉬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왔지만, 다수의 신작과 해외 공략으로 아쉬움을 떨친다는 계획이다.

최근 룽투코리아가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룽투코리아의 2019년 실적은 매출 301억원 영업손실 31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의 실적과 비교해보면 매출은 47.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으며  순이익은 81.8% 감소했다.

하지만 룽투코리아의 이러한 감소폭은 사업 분할로 인한 효과다. 2018년까지 제조 및 미디어플랫폼 사업의 매출인 233억원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게임 사업만 떼어놓고 보면, 실제 매출 감소폭은 12%로 크게 낮아지고 이익 감소폭도 훨씬 줄어든다. 

지난 2019년에 룽투코리아는 3월 캐주얼 스포츠 게임인 '피버바스켓'과 5월에 수집형 RPG '일령계획', 그리고 8월에  MMORPG '보스레이브' 등 3개의 신작을 선보였다.

그리고 2018년 12월에 MMORPG '천존협객전M'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일본 지역에 검과마법(현지명 '드래고니안 사가')이 서비스를 시작해 2019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여기에 더해 그리고 라인게임즈와 합작 법인으로 설립한 란투게임즈가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작년 9월 '테라 클래식'을 선보였다. 

그 성과를 보면  지난 3월 서비스를 종료한 일령계획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보스레이브가 74억원, 피버바스켓이 62억원, 천존협객전M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기존 게임인 열혈강호가 66억원을 기록했다. 그 외 기타 게임이 6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해외 매출도 늘었다. 국내 매출은 252억원으로 전년대비 16.6%가 감소했지만, 드래고니안 사가의 일본 진출 효과로 해외 매출이 49억원을 기록해 22.5% 증가한 것이다. 또한 전체 매출 중 게임 서비스로 24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IP 로열티로도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단 게임 매출만 놓고 보면 꾸준한 하락세다. 2016년 462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했지만 2017년 388억원, 2018년 342억원, 2019년 301억원으로 매년 40억원씩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크게 보면 사업 다각화를 통해 하락세를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전에는 대형 흥행작 한 두개를 통한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모든 게임에서 고르게 매출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19년 타이곤모바일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IP 사업을 강화하고 '열혈강호M'의 개발사인 액트파이브의 지분을 취득하며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그 덕에 회사의 재정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 2018년 15.65%던 부채 비율도 2019년에 7.66%로 낮아졌다.

룽투코리아는 올해도 다양한 신작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3월 17일 출시한 MMORPG '용의 기원'을 시작으로 해전 콘텐츠를 내세운 MMORPG '카이로스'가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그 외 다수의 신작이 준비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네오위즈의 '블레스'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블레스 이터널'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블레스 이터널'이 검과마법이나 열혈강호를 뛰어넘을 룽투코리아의 대작으로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블레스 이터널은 지난 1월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지만 아직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같은 블레스 IP를 활용한 조이시티의 '블레스 모바일'이 최근 출시된 부분도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마케팅을 비롯한 여러 활동에 제약이 발생하면서 블레스 이터널과 다른 신작들의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사업도 전망이 밝다. 작년 말 태국의 트루디지털플러스의 MOU를 맺고 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준비를 마쳤고, 액트파이브의 '열혈강호M'의 동남아 지역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다수 국가에 게임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자회사인 란투게임즈가 개발한 '헌터X헌터'가 작년 말 중국 판호를 취득하고 현재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유명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부분도 있지만 극히 일부만 받고 있는 판호를 받은 만큼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올해 해외 매출에 큰 도움이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룽투코리아의 2020년은 2016년에 거둔 성과를 뛰어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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