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신작의 등장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구작들의 반등도 심상치 않게 목격되는 중이다. 여기에 2분기를 기점으로 신작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장기흥행에 돌입한 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최고흥행작으로 꼽히는 ‘에오스 레드’는 에피소드2를 선보일 준비에 돌입했다. 에피소드1 마지막 콘텐츠인 공성전을 업데이트를 마무리한 후속 조치다.

에피소드2는 신대륙과 스킬추가, 신규 캐릭터 클래스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유저가 몰려든 덕에 캐릭터명 선점 행사를 7시간 만에 조기마감하고, 신규 월드 칸을 긴급 증설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서비스 200일, 약 7개월을 넘어 중장기 흥행을 돌입한 상황에서 거둔 고무적인 성과다.

회사 측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템의 가치를 보존한다는 론칭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단, 신규 유저를 위한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오스 모바일’은 콘텐츠 안정화를 위한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무한의 탑과 라데스의 탑 콘텐츠 증설을 시작으로 아이템 획득에 연관된 콘텐츠를 수선했다. 론칭 초반인 만큼, 유저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며 경쟁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추정된다.

게임 외적으로도 변화가 있었다. 라인게임즈가 개발사 제로게임즈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 것. 대형 퍼블리셔가 개발과 서비스에 참여함에 따라 업데이트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A3: 스틸얼라이브’는 론칭 초반부터 최고레벨 제한을 풀었다. 신규 지역 메티움과 신규 분쟁지 추가에 따른 상향이다. 메티움은 메인퀘스트와 스토리, 지역 퀘스트와 돌발 퀘스트를 품은 신규 지역이다.

베르데온 분쟁지는 지하 2층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파밍의 폭이 넓어졌다. 이 던전에서는 120레벨 전설급 장비를 파밍할 수 있다. 한 단계 높아진 육성 단계는 경쟁콘텐츠에 재미를 더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실제로 넷마블은 신규 길드 콘텐츠 자원전을 추가하는 등 배틀로얄 모드 외에 경쟁 콘텐츠를 보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V4는 신규 클래스 어쌔신의 등장을 예고했다. 지난 2월 11일 아처에 뒤를 잇는 8번째 클래스다. 전투검과 암살검을 쓰는 여덟 번째 근거리 클래스로 빠른 속도감과 역동성을 갖췄다. 또 하나의 몸이 여러 개의 몸으로 나타나게 하는 분신 기술을 사용한다.

모든 사냥터가 무법 지역인 전투(PK) 서버도 늘린다. 대형 콘텐츠는 서버 간 경쟁을 추구하고, 서버 내에서는 유저 간 경쟁 구도를 강화하는 조치다. 앞서 아처 업데이트에서도 큰 호응을 받은 만큼, 경쟁을 선호하는 유저들의 호응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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