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어 PC방을 찾는 고객의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주간 최저 사용 시간 기록이 매주 경신되고 있다. 그에 따라 급격한 순위 변동이 없었고, 대신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한 일부 게임이 두각을 나타냈다.

게토가 제공하는 3월 30일부터 4월 5일까지의 4월 1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2,380만 시간으로, 전주의 약 2,432만 시간보다 약 2.1%(52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용량은 4주 째 이어지는 감소세로, 그로 인해 주간 최저 사용시간 기록이 매주 경신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10.1%가 감소한 수치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5%(18만 시간) 감소한 1,162만 시간을 기록해 88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갔다. 다른 게임들도 큰 변동이 없는 만큼 점유율을 점점 늘려가고 있어서 조만간 49%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0.6% 증가한 197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8.3%를 차지하며 2위를 유지했다. 이처럼 배틀그라운드의 사용시간이 늘어난 이유는 만우절에 특별 이벤트 모드인 ‘판타지 배틀로얄’을 선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승승장구하던 '서든어택'의 분위기는 한층 꺾였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7%나 감소한 157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6.64%를 차지해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0.6% 줄어드는데 그쳐 148만 시간으로 점유율 6.26%를 차지,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며 오버워치가 다시 3위로 복귀할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4.8%가 증가한 137만 시간을 차지하며 5위를 유지했는데, 여기에도 만우절 이벤트 효과가 있었다. 웹툰 작가 기안84가 그린 웹툰 프로필을 게임에 적용하고, 수수료 할인 쿠폰과 선수팩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인데, 만우절 당일인 4월 1일에는 오버워치를 제치고 4위에 오르는 모습도 보였다.

워존 모드로 최근 승승장구하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15.9%나 감소한 26만 시간을 기록하며 10위를 간신히 유지했다. 게임의 흥행과 더불어 핵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지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까지 제재된 핵 사용자는 5만 개 이상에 이른다.

그리고 12위였던 '리니지2'가  사용시간이 1% 감소하는데 그치면서, 사용시간이 전주대비 10.2%가 감소한 '리니지'가 서로 순위를 맞바꿨다. 특히 모던워페어와의 점유율 차이를 0.11%로 좁혔다. 이는 4월 1일부터 시작된 ‘에이프럴의 선물’ 등의 이벤트가 리니지2의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일일 순위에서는 2일과 3일에 10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20위권에서는 주로 패키지 게임이 선전했다. '레인보우식스 시즈'가 사용시간이 1.7% 증가하며 3계단 오른 21위를 기록했고 '스타크래프트2'도 사용시간이 0.1% 증가해 1계단 오른 22위를 기록했다. 또 'GTA 5'는 사용시간이 3.3% 증가하며 2계단 오른 24위에 올랐다. 그에 비해 '몬스터헌터 월드'는 업데이트 효과가 떨어지며 사용시간이 21% 감소하며 6계단 하락한 26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한게임 로우바둑이'는 월초 효과 덕에 사용시간이 14.5% 늘어나며 순위권 게임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여줬고, '파이널판타지14'는 업데이트 효과가 감소하며 사용시간이 9.8% 감소, 다시 30위권 밖으로 벗어날 위기에 처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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