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RPG의 대표 게임 '로스트아크'의 성적표가 나왔다. 작년 한 해 79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그 덕에 영업이익도 전년의 대폭 손실에서 소폭 이익으로 돌아섰다. 올해는 해외 진출과 모바일 플랫폼을 더해 실적을 더 늘릴 예정이다.

9일 스마일게이트RPG가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스마일게이트RPG의 실적은 매출 796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당기순손실 2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449%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으며 순손실은 지속됐다. 

2018년 기록한 실적이 매출 145억원, 영업손실 392억원, 당기순손실 397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역시 주력 게임인 '로스트아크'의 흥행 덕분이다. 지난 2018년 11월 7일에 출시되어 지금까지도 PC방 순위에서 10위권 내를 유지하는 등 국산 MMORPG 중에서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201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 6관왕에 오르며 작년 한 해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임을 입증했다.

특히 작년 7월부터 PC 온라인 게임에 대해 월 50만원까지 결제되던 한도가 폐지되면서 결제가 더욱 원활해진 것도 실적 개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가 7년 간 1천억원 가량의 개발비가 들어갔는데, 햇수로 2년만에 그만큼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서비스가 시작된 러시아 지역을 비롯해 일본 등 해외 진출도 적극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내 실적과 러시아 지역 실적이 올해 온전히 반영되면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 다음의 먹거리도 준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의 임직원 수는 작년 12월 기준 448명으로 전년의 348명에 비하면 100명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콘텐츠 개발의 폭을 넓힌 것이다.

실제로 올해 초 열린 로스트아크의 첫 유저간담회에서 금강선 디렉터는 로스트아크의 개발을 투 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의 콘텐츠에 대대적인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은 물론, 대대적인 변화를 도입하는 시즌 2 업데이트를 동시에 개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별도의 팀을 구성해 '로스트아크'의 모바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작년부터 지금까지 관련 인력을 꾸준히 모으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올해 서비스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로스트아크의 콘솔 플랫폼 진출도 추진 중인 것은 물론 완전히 새로운 게임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어서 스마일게이트RPG의 라인업도 풍부해질 예정이다.

이러한 실적과 라인업을 통해 스마일게이트RPG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계열사 중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주관사 선정도 이미 끝나고 상장 준비를 진행 중이어서 무사히 IPO가 이뤄질 경우 기업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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