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PC방을 찾는 고객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주간 최저 사용시간 기록도 매주 경신되고 있다. 그만큼 급격한 순위 변동이 없었던 지난 한 주의 모습을 보였다.

게토가 제공하는 4월 6일부터 4월 12일까지의 4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2,343만 시간으로, 전주의 2,380만 시간보다 약 1.6%(37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용량은 5주 째 이어지는 감소세로, 그로 인해 주간 최저 사용시간 기록이 매주 경신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10.3%가 감소한 수치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2%(14만 시간) 감소한 1,148만 시간을 기록해 89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갔다. 소폭 감소지만 다른 게임들도 감소한 만큼 점유율을 점점 늘려갔는데, 이번에 결국 점유율 49%를 돌파했다. 이는 올해들어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그리고 지난 번 만우절 이벤트로 점유율을 늘렸던 '배틀그라운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2% 감소한 189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이 소폭 감소하며 8%대 붕괴 위기에 처했다. 

반면, 지난 9일 서든패스 2020 시즌2를 업데이트한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4.8% 증가한 165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을 7.07%까지 늘렸다. 이 증가율은 TOP 5 게임 중 가장 높은 것이며, 1년 전 서든어택의 점유율이 3%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오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3위 자리에 바짝 다가가며 위협했던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0.2% 증가한 149만 시간을 기록하는데 그쳐, 지난 번 기록한 점유율 0.3% 차이를 더 좁히지 못하고 3위와의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피파온라인4'는 만우절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사용시간이 7.8% 감소한 126만 시간을 기록해 5위를 유지했고, '메이플스토리'는 사용시간이 0.9%,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1.2% 감소하는데 그쳐 선방했다. 하지만 '던전앤파이터'는 9.7% 감소하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8일 게임 내 호감도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사용시간이 6.8% 늘어나 8위 자리를 위협했고, '리니지2'는 사용시간이 1.8% 늘어나며 1계단 상승한 10위에 올랐다.

반면, 무료 배틀로얄 모드인 워존을 선보여 많은 인기를 모으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사용시간이 16.7% 감소하며 한 계단 하락한 11위를 기록했다. 

최근 시즌 3 업데이트를 선보였고 대한민국 707 특수임무부대 스킨이 추가되는 등 국내 친화적인 업데이트가 진행됐지만 최근 불거진 핵 이슈가 PC방 사용시간 감소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PC방의 양대 하드코어 액션 RPG인 '패스 오브 엑자일'과 '디아블로3'는 나란히 업데이트 효과가 빠지면서 각각 4.1%와 8.3%가 감소했다. 특히 패스 오브 엑자일은 한 계단 떨어진 15위를 기록했다. 대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사용시간이 0.8% 늘어나며 한 계단 오른 14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가장 높은 사용시간 증가폭을 보여준 게임은 17위를 차지한 '사이퍼즈'였다. 사이퍼즈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8.4%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9일 추가된 67번째 신규 캐릭터 ‘라이언’의 업데이트를 기념해 기존 유저는 물론 신규 및 복귀 유저들에게 혜택을 제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이퍼즈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평일에는 약 1.3~1.4만 정도, 그리고 주말에 2.2만 시간대를 기록하지만, 9일 업데이트 이후부터 사용시간이 소폭 증가, 금요일과 주말에 전주대비 사용량을 늘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위권에서는 다수의 순위 변동이 있었다. '테일즈런너'와 '스타크래프트2', '검은사막'이 3~9%대의 사용시간 하락폭을 보이며 순위가 떨어진 반면, 최근 실렌테라:비밀의 검 업데이트를 진행한 '아이온'은 3계단 오른 22위를 차지했고, '레인보우식스 시즈'와 'GTA 5'는 둔화된 감소폭 덕에 순위가 한 계단씩 상승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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