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이 16일 2라운드 마지막 일정을 끝으로 정규 시즌이 마무리됐다.

출처=공식 중계방송 캡처

그리핀과 한화생명 e스포츠(HLE), 드래곤X와 APK의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결과 그리핀이 2대0, 드래곤X가 2대1 승리를 따내며 정규 시즌의 끝을 알렸다.

그리핀은 승격강등전(승강전)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1승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종 성적을 5승 13패다. 위안거리는 2라운드 후반 집중력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운타라와 소드를 교대로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 블라디미르, 코르키, 조이, 럼블, 칼리스타 등 새로운 패치 버전에서 선택과 금지(밴픽)의 폭을 넓히는 챔피언을 기용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출처=공식 중계방송 캡처

드래곤X는 2대1 승리로 승점을 따내 정규시즌 3위로 마무리를 냈다. 승리는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마지막이 된 3세트 실시간 음성채팅 기록에서 이런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1세트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기세가 오른 선수들의 기량과 상대의 실수가 맞물린 결과다. 상대가 트위치라는 변수 카드를 꺼냈지만, 이를 완벽하게 파괴하는 초반 개입으로 순식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2세트에서는 칼리스타와 블리츠크랭크라로 당겨오기 조합을 선택했다. 상대 핵심 챔피언을 꺼내오는 변수를 만들기 위함이다. 단, 판테온과 엘리스, 에코로 맞불을 놓은 APK의 전투력에는 미치지 않았다. 화끈한 전투가 연달아 이어졌고, 결국 드래곤X가 세트 스코어를 내주며 정규시즌 3위가 확정됐다.

출처=공식 중계방송 캡처

마지막 3세트는 말 그대로 난타전이었다. 드래곤X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APK는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식으로 대응했다. 덕분에 경기시간 24분여 만에 46킬이 기록됐다. 1분당 2킬에 달하는 페이스로 전투가 발생했다. 드래곤X는 이 경기에서 확실한 체급 차로 APK를 찍어 누르는데 성공했지만, 뒷맛은 씁쓸했다.

한편 정규시즌 종료로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승강전 진출팀 명단이 확정됐다. 1위 젠지(14승 4패)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어 T1(14승 4패)로 2위, 드래곤X(14승 4패) 3위, kt(10승 8패), 담원 게이밍(9승 9패)로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샌드박스와 그리핀은 각각 5승 13패의 기록으로 승강전에서 잔류를 위한 마지막 투쟁에 나선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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