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브 룬테라(이하 LoR)’가 정식으로 닻을 올렸다. 긴 테스트를 마치고, 새로운 진영 빌지워터와 모바일 버전을 타고 항해를 시작했다.

라이엇게임즈는 1일 LoR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1.0 버전 업데이트 밀려오는 파도와 모바일 버전 서비스도 선보였다.

‘밀려오는 파도’는 챔피언 11종과 신규 카드 120종 이상을 품은 대규모 업데이트이자 신규 세트다. 핵심은 빌지워터 지역의 추가다. 그림자 군도, 아이오니아, 필트오버와 자운, 데마시아, 녹서스, 프렐요드에 이은 7번째 지역이다.

출처=레전드 오브 룬테라 공식 홈페이지

소속된 챔피언은 미스포춘, 갱플랭크, 트위스티드페이트, 노틸러스, 피즈 등이다. 해적과 무법자, 해양과 관계있는 챔피언들이 포진했다. 트위스티드페이트와 관련성이 높은 그레이브즈와 같은 챔피언의 등장이 기대된다.

라이엇게임즈는 인터넷 간담회를 통해 정식 서비스 계획과 모바일 버전 출시, 빌지워터의 특징과 개발 콘셉트를 공개했다. 특히 무작위성을 전략의 한 요소로 추가했으며, 앞으로의 플레이에 어떻게 반영될지를 소개하는데 시간을 썼다.

테스트 버전 LoR은 승부와 전투 결과를 예측하기가 편했다. 공격과 수비 대상이 명확하고, 쓸 수 있는 카드도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빌지워터 지역은 이런 확정적인 공수 구도에 무작위 요소를 추가하는 특징을 품고 있다. 데이브 거스틴 게임디자인매니저는 미스포춘 챔피언을 예로 들어 이런 특징이 게임에 어떻게 반영했는지를 소개했다.

미스포춘은 소환에 3마나를 요구하는 챔피언이다. 공격력과 방어력은 레벨업 기준 4-4다. 특히 뒷줄 혹은 필드에 배치한 미스포춘은, 아군 공격 시 무작위 지원 사격을 가한다. 미스포춘의 E스킬 총알은 비를 타고를 반영한 특징이다. 총 세 번의 1데미지 공격을 가하는데 대상은 적으로 한정된다. 일반적으로 무작위 카드가 아군까지 범주에 포함하는 것과 다른 특징이다.

이는 전략적인 전투를 강조해온 LoR의 특징을 강조한 대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빌지워터에 소속된 대부분의 유닛은 키워드와 발동 효과에 따라 무작위 공격을 적을 대상으로 시전하는 카드가 많다. 대신, 넥서스 타격과 같은 조건을 걸어, 무작위 카드가 지나치게 남용되지 않도록 제한을 걸었다.

데이브 거스킨 레전드 오브 룬테라 시니어게임디자인매니저

데이브 매니저는 “무작위 공격의 대상은 필요 최소한도로 조절하고, 유저의 예측을 너무 벗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는데 신경 썼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모바일 버전 출시에 따른 소개도 있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 10주년 행사에서 신작 게임을 소개했으며, 다수의 게임이 모바일을 포함한 멀티 플랫폼으로 서비스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앞서 출시된 ‘전략적 팀 전투(TFT)’는 게임의 인기를 상승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정식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출시되는 LoR 역시 문턱을 낮추는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성과도 나왔다. 제작총괄 앤드류 입의 발표에 따르면 소프트론칭으로 서비스된 싱가폴에서 LoR 모바일이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TFT 모바일의 사례를 볼 때, LoR도 론칭과 함께 유저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선상에서 최적화에도 공들였다. 7년 전 아이폰5S+ 혹은 2GB 램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비슷한 성능의 태블릿 PC도 지원한다. 최적화와 최저사양을 통해 세계적인 게임으로 성장한 ‘리그오브레전드’의 재현을 기대하는 눈치다.

앤드류 입 레전드 오브 룬테라 제작총괄 및 디자인 디렉터

앤드류 총괄은 “라이엇게임즈의 첫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다. 준비 기간이 길었는데, 드디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리그오브레전드’ 팀은 많은 유저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다. LoR 제작팀 역시 새로운 재미를 보여주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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