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지난 1분기 실적이 공개됐는데, '콜 오브 듀티(이하 COD) :모던워페어'에 추가된 배틀로얄 모드 덕에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비전블리자드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7억 9천만 달러(약 2조 1,890억원), 영업이익은 6억 1천만 달러(약 7,458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수익은 66센트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1.6%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가 증가하며 더 좋은 성과를 냈다.

이는 기존에 미국 증권가에서 제기된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당초 미국 증권가는 매출을 약 13억 달러, 주당 수익을 38센트 정도로 예상한 바 있다. 

그리고 플랫폼별 매출을 보면, 콘솔 플랫폼 매출은 5억 9천만 달러(약 7,213억원)로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고, 모바일 플랫폼이 5억 7천만 달러(약 6,969억원)로 전체 매출의 32%를 차지했다. 그리고 PC 플랫폼 매출은 5억 달러(약 6,114억원)로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하는 등 각 플랫폼별로 고른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 매출을 보면 미국 지역은 9억 4,800만 달러(약 1조 1,593억원), 유럽 및 중동 지역에서 5억 6,600만 달러(약 6,921억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억 6,400만 달러(약 3,228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국과 유럽 지역의 매출은 각각 4%와 7.8%가 감소했지만 아시아 지역의 매출은 22.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아시아 지역의 성과가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액티비전과 블리자드, 킹 등 크게 3개 회사로 구성되어 있는데,  액티비전의 1분기 매출은 약 5억 1,900만 달러, 영업이익은 약 1억 8,4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관계사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는 'COD:모던워페어'에 추가된 배틀로얄 모드인 '워존'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존'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면서 출시 이후 6천만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했고, 그 덕에 COD:모던워페어는 이전에 판매된 '콜오브듀티'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유저가 플레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월에 시즌3 출시 덕에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킹은 1분기 매출이 약 4억 9,800만 달러, 영업이익은 약 1억 5,600만 달러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았고, 블리자드가 1분기 매출이 약 4억 5,200만 달러, 영업이익은 약 1억 9,7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킹의 실적은 대부분 '캔디 크러시' 프랜차이즈에서 발생했고, 블리자드의 실적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올해 예상 매출이 68억 달러, 주당 수익은 2.62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성과가 알려지자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나스닥 주가는 전일대비 2.74%가 오른 68.5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폐장 후에는 5.33%가 더 오른 72.18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격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형성된 가장 높은 가격대이며, 이런 호성적이 계속 될 경우 2018년에 기록한 최고 가격인 83달러를 2분기 내에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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