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1분기 매출 3,94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게임사업 매출은 1,047억원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콘텐츠와 기타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게임과 간편결제 사업 페이코의 호조로 영업이익은 2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0.2% 오른 수치다.

8일 NHN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게임부문 매출은 전분기대비 4.7% 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8.2% 감소했다. 매출 비중은 모바일이 66%, 온라인 34%다. 서비스 지역을 기준으로 국내 59%, 해외 41%를 차지했다.

게임사업은 웹보드게임의 계절적 성수가 효과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요괴워치 푸니푸니’ 등의 매출증대가 더해졌다. 핵심 캐시 카우 중 하나인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증가의 반작용으로,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2분기에는 웹보드 규제 완화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 NHN의 게임사업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NHN 정우진 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계절적 영향과 설 연휴 효과, 대외환경 변수로 실내 체류시간이 늘어나면서 웹보드게임이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규제 개선이 시작된 이후 이용시간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자세한 수치 및 동향은 2분기 발표에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며,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중장기적인 유저 증가에 신경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작 출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NHN은 2분기 중에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신작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6월)를 선보일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인기 만화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용비불패M’(3분기)과 애니메이션 IP를 쓴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단, 일본 현지에서 개발 중인 신작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다수의 일본 게임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대부분의 회사가 사무실 폐쇄 및 자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 출시 계획은 수정이 필요하지만, 늦어도 연내에는 출시가 가능하도록 대책을 마련한다.

소액결제 서비스 페이코 사업도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하며 선방했다. 결제 및 광고 매출은 1,513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월간 이용자는 400만명이다. 해외가맹점 증가와 온라인 결제사업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 사업의 선방에도, 오프라인 행사 및 공연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티켓링크 매출이 감소해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5% 줄었다.

정 대표는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게임사업과 페이코를 중심으로 한 결제부문이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와 ‘용비불패M’과 같은 신작 게임 출시와 페이코와 쿠폰, 페이코오더, 캠퍼스존, 식권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을 추진한다”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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