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 산업이 2020년 1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이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게임 관련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 업체 NPD 그룹이 최근 미국 1분기 게임 산업을 정리한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미국 게임 산업 규모(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주변기기 등)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08억 6천만 달러(약 13조 3,697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라고 한다.

게임 소프트웨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95억 8천만 달러(11조 7,939억 원)를 기록했다. 콘솔, PC, 모바일 게임의 디지털 매출(온라인 다운로드 판매 및 소액결제)과 구독 서비스 매출이 증가분을 이끌었다. 1분기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게임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포트나이트, 둠 이터널, 마인크래프트, MLB 더 쇼 20, NBA 2K20, GTA5 등이다.

1분기 게임 하드웨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7억 7,300만 달러(약 9,516억 원)를 기록했다. 콘솔 게임기의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감소분을 상쇄시켰다. 닌텐도 스위치는 지금도 주요 국가에서 물량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5억 300만 달러(약 6,192억 원)다.

NPD 그룹의 맷 피스커텔라 분석가는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 게임으로 인해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연결됐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며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게임은 여가활동을 넘어서서 가족 혹은 지인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일종의 플랫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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