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지역에 출시된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이하 카트러쉬)가 시원한 폭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작년 11월 'V4'가 모바일 MMORPG에서 거둔 성공 기운을 카트러쉬가 이어받는 모양새다.

넥슨이 출시한 카트러쉬는 출시 후 비교적 빠른 시간에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 서비스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등극한 후, 4일차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와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에 진입했으며, 6일차인 5월 18일 기준 각각 1위와 8위에 올라있다. 

이는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TOP 10 중 유일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으로, RPG와 전략 게임들의 틈바구니에서 대중성 높은 장르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글로벌 기준 다운로드 수는 주말 이전 기준 500만 이상, 이용자 수는 18일 기준 누적 65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일간 최대 이용자는 344만 명에 달한다. 매출 순위의 경우 대만은 1위, 태국은 13위에 올랐고, 인기 순위에서도 싱가포르 1위, 홍콩 2위, 캐나다 7위, 필리핀 8위, 프랑스 9위, 미국-영국-호주 10위 등 고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흥행은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이 게임은 작년 7월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출시 하루만에 앱스토어 매출 3위, 4일 뒤 매출 1위에 오르며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업데이트기 진행될 때마다 매출 순위가 다시 TOP 10 내에 진입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출시 전 구글 플레이가 2020년 추천 대작으로 카트러쉬를 소개하며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은 구글 플레이가 선정한 게임 영상 중 역대 최다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11일까지 진행된 글로벌 사전등록에서는 예상을 훌쩍 넘은 500만 명을 달성해 넥슨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 중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인기의 척도라 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타 게임에서 유명세를 떨치던 게임 크리에이터인 '테드TV'가 최근 카트러쉬로 종목을 변경한 것. 특히 이 크리에이터는 테드엥이라는 닉네임으로 카트러쉬를 플레이 중인데, 게임 내에서 받을 수 있는 인기 수치가 4천만을 돌파, 전체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렇게 카트러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조작감이다. 게임이 처음인 유저부터 원작인 '카트라이더'를 즐겼거나 즐기고 있는 유저까지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레이싱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조작이 직관적이고 주행 테크닉을 익히면 노력하는 만큼 실력이 향상돼, 비슷한 실력을 가진 레이서와 대결하며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랭킹전이 특히 인기다.

그리고 3D 카툰 방식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완성도 있는 콘텐츠도 갖췄다. 다오, 배찌, 로두마니부터 솔리드, 코튼, 세이버 등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으로 재탄생한 캐릭터와 카트바디를 만날 수 있다. 

특정 카트바디는 컬러를 바꾸거나 스티커를 붙여 나만의 카트를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트랙, 게임모드 등 원작의 주요 콘텐츠를 구현하면서도 랭킹전이나 이어달리기를 포함한 모바일 전용 모드를 갖춰 차별화된 재미를 준다.

여기에 더해 넥슨이 콘텐츠 이외에 힘쓰고 있는 부분은 공정성이다. 카트러쉬가 카트나 아이템보다는 실력에 의해 승리가 좌우되는 게임인 만큼, 넥슨은 보다 공정한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앱플레이어의 실행을 차단하는 부분에 힘쓰고 있다. 

넥슨이 모든 상황을 감지할 수 없는 만큼 유저들에게 지속적인 제보를 받아 앱플레이어에서의 실행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앱플레이어를 이용한 유저에 대해서는 24시간 이용 정지라는 경미한 제재를 줌으로써 공정한 플레이에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넥슨은 출시 이후 늘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첫 이벤트 대회인 ‘카트러쉬 슈퍼 매치’ 개최로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회는 31일 카트러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되며, 각각의 매력을 지닌 화려한 출연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추후 공개한다. 여기에 더해 SK텔레콤과 공동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향후 추가될 콘텐츠에 대해서도 유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맵과 카트바디는 물론, 세 가지 도둑을 잡아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도둑 잡기' 모드와 클럽간의 대결을 실시간 보이스 채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럽전도 업데이트될 것으로 보여 캐주얼 레이싱 게임으로서 흥행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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