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와 유니티가 중국에서 게임과몰입 방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실명인증, 셧다운제 등 각종 시스템을 구축하기 버거운 중국의 중소 게임 개발사들은 이 솔루션을 활용해서 게임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와 유니티가 이런 협력을 한 것은, 중소 게임 업체들이 게임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서다. 지난 2019년 11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게임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모든 게임에 적용하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실명인증, 미성년자 셧다운제(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미성년자 결제한도, 미성년자 일일 사용시간 제한(평일은 90분, 주말과 공휴일은 3시간) 등의 조치를 도입하라고 공지됐다. 이런 조치를 위반하는 업체에게는 발급된 게임 판호가 취소되는 등 강력한 제재가 가해진다.

이후에 텐센트, 넷이즈, 비리비리 등 굴지의 중국 업체들은 연이어 자사의 게임에 게임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중소 게임 업체들 입장에서 갑자기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버거운 일이다. 이에 텐센트와 유니티는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어려운 업체들을 위해 이런 요소를 모두 모아놓은 일종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협력업체로 유니티가 선택된 것은 모바일 게임 개발에 유니티 엔진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솔루션에 포함된 요소는 실명인증이 적용된 로그인 시스템, 유저의 플레이 타임을 확인하는 시스템, 미성년자 결제한도가 적용된 결제 시스템 등이다. 즉,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이라면 이 솔루션으로 한 번에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를 도입할 수 있다.

유니티는 “중국에서 게임과몰입 방지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규제가 도입됨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하지만 중소 업체들은 단기간에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기가 힘들다.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게임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된다”라고 전했다.

텐센트는 “게임과몰입 방지 시스템은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텐센트는 자체적으로 게임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놓았고, 이에 대한 노하우를 다른 업체와 공유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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