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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원펀맨 모바일', 원작팬에겐 선물...그 이상은 아니다

일본의 만화 작가 ONE이 지난 2009년부터 연재한 히어로 웹툰 '원펀치맨'(이하 원펀맨)은 펀치 한 방으로 적을 쓰러뜨리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취미로 히어로 일을 하는 주인공 사이타마와 그 주위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다. 

이후 무라타 유스케 작가의 리메이크 작화를 통해 화려한 액션 연출을 보여주면서 더 큰 인기를 끌었고, 그 인기는 일본을 넘어 글로벌로 뻗어나가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에 이른다.

이렇게 되면 '원피스'나 '드래곤볼' 등 다른 만화들처럼 자연스럽게 게임화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데, 보통 다른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능력을 갖고 있을지언정 처음부터 강하지 않다. 그래서 그들을 성장시키는 흐름으로 게임을 진행시킨다. 

하지만 원펀맨은 무조건 적을 한 방에 보내버리는 기본 설정 때문에 원펀맨 자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원펀맨을 소재로 한 게임들은 게임을 전개시키는 방향부터 기존과는 다른 패턴들을 보였다. 바로 원펀맨을 PC(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아닌 최종 등장 인물로 만들어 게임 클리어 요소로 삼은 것이다.

최근 출시된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원펀맨 어 히어로 노바디 노우즈'의 경우 RPG 기반의 대전 액션 장르로 만들어졌는데, 유저 자신은 새롭게 등장하는 히어로가 되고, 게임을 즐기다 보면 히어로 도착 시스템을 통해 원펀맨이 등장, 그를 조작해 강력한 공격을 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개념을 정립한 최초의 원펀맨 소재 게임은 따로 있었다. 바로 一拳超人:最強之男(일권초인:최강지남)이라는 이름의 '원펀맨 모바일'이다.

현재 중국과 대만, 홍콩 지역에서 서비스가 되고 있으며 평소에도 매출 10위권을 맴돌고 가끔 1위에도 오를 만큼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게임 평점도 우수한 편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유저 평점은 4.4점이다.


■ 원작 요소를 100% 활용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원작인 원펀맨의 정식 라이선스를 활용해 만들어진 게임이다. 그래서 당연하게 만화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가 게임에 그대로 들어가있다. 게임 메인 화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실제 원펀치맨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곡인 잼 프로젝트의 'The Hero'를 사용하고 있다.

튜토리얼마저 원작을 그대로 녹여냈다. 원펀맨 1편의 첫 내용처럼 도시를 파괴하는 거대 악당이 등장하고, 이에 대항하는 다른 히어로를 통해 기본 조작을 배운다. 하지만 다음 턴에 모조리 한 방에 사라진다. 그리고 한 소녀를 움켜쥐려 하지만 원펀맨이 나타나고, 악당은 한 방에 제압되며 튜토리얼이 끝난다.

게임 플레이 도중 등장하는 그래픽의 표현에서는 원작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요소를 상당부분 활용하고 있다. 원작의 애니메이션과 게임이 적절히 혼합되어 게임과 영상의 전환이 아주 자연스럽다

캐릭터들도 히어로 협회에 속한 다양한 등급의 히어로는 물론 범죄자 집단을 비롯한 등장 캐릭터 대부분이 등장한다. 

또한 사이타마 역의 후루카와 마코토, 제노스 역의 이시카와 카이토, 전율의 타츠마키 역의 유우키 아오이, 실버 팽 역의 야마지 카즈히로 등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일본 성우들을 거의 그대로 기용해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반영했다.

전투에 돌입하기 전에 등장하는 컷신에서는 모든 대화가 성우의 음성으로 나오고, 전투에 돌입하면 공격이나 피격, 스킬 사용 등 모든 요소에서 성우의 음성이 들린다. 


■ 장르는 수집형 RPG, 원펀맨은 전투 중 소환해 활용한다

이 게임의 장르는 횡스크롤 방식의 턴제 수집형 RPG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기본적인 캐릭터들을 모으게 되지만,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진 캐릭터는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게임은 스토리 모드를 중심으로 하고 있고, 스테이지마다 존재하는 적들을 공략해나가야 한다. 스테이지에 들어가면 적 캐릭터들이 필드에 서있는데, 적 개개인이 하나의 챕터 역할이다. 그래서 유저가 적을 터치하면 적에게 달려가고, 마주치게 되면 전투가 벌어진다.

전투 방식은 턴제인 만큼 각 캐릭터마다 공격 순서가 정해지는데, 캐릭터의 능력치에 따라 시작 전에 공격의 순서가 화면 아래에 나열된다. 필드에 배치할 수 있는 캐릭터는 최대 6명까지다. 

공격은 기본 공격과 스킬 공격이 있는데, 각 캐릭터마다 하나의 특수 스킬을 갖고 있다. 특수 스킬을 사용하려면 스킬 포인트가 필요하고, 전투를 하면서 스킬 게이지가 채워질때마다 포인트가 하나씩 쌓인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를 어떤 캐릭터의 특수 스킬로 사용하느냐가 이 게임의 전략의 기본이다.

스킬을 사용할 때의 연출은 아주 돋보인다. 등급이 낮은 캐릭터라도 적을 공격하는 모습이 화려한 것에 더해, 등급이 높은 캐릭터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공격 모션을 노출하면서 공격하는 맛을 느끼도록 해준다.

그리고 스테이지마다 클리어 조건이 있고, 이 조건을 만족시키면 별이 주어진다. 이 별을 많이 모을 수록 별도의 추가 보상이 주어지는 보통 스테이지 방식의 RPG와 같은 시스템을 쓰고 있다.

턴제 전투인 만큼 자동 전투 기능도 있는데, 필드에 있는 캐릭터가 스킬 위주로 공격을 할지, 평타 위주로 할지를 상황에 따라 바꿔가면서 설정할 수 있다. 펀리함은 주지만 손이 더 가면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렇다면 주인공인 원펀맨은 언제 등장하느냐가 관심사인데, 아무 때나 등장하지 않는다. 주로 보스전에서 원펀맨이 등장한다. 전투를 벌이다 보면 왼쪽 아래에 위치한 원펀맨 소환 게이지가 모이게 되고, 이 게이지가 꽉 차면 앞서 언급한 히어로 도착이 발동하게 된다. 바로 원펀맨의 소환이다.

원펀맨이 소환됐을 때 적 캐릭터 하나를 선택하면 원펀맨의 공격으로 해당 적을 이름 그대로 가볍게 한 방에 보내버린다. 원작 설정을 그대로 따르는 부분이다. 따라서 그 스테이지에서 가장 강력한 적을 고르는 전략성이 추가되는데, 주로 보스가 타겟이 되겠지만 후반부에서는 다양하고 강력한 적이 나오는 만큼 메인 타겟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여러가지 콘텐츠 있지만....차별성 없고 호불호 강한 게임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등급으로 구분되어 있다. 다른 수집형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SSR, SR, R, N 등의 등급으로 나뉘어있고, 높은 등급일 수록 주인공급 캐릭터들이다. 

성장을 위한 재료가 모이면 강화를 통해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재료를 모으기 위해 보통은 기존에 클리어한 던전을 다시 도는 이른바 뺑뺑이를 하게 되는데, 다행히 이 게임은 빠른 클리어 기능을 지원해 재료를 쉽게 모으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기본 스토리 모드 이외에 다른 유저와 즐길 수 있는 PvP나 길드에 가입해 즐길 수 있는 퀘스트와 보스전, 정예 던전이나 월드 보스 콘텐츠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이 게임은 플레이를 하다 보면 기존의 모바일 수집형 RPG에서 보여준 콘텐츠에서 크게 벗어나는 차별점이 없다는 것이 체감된다. 원작의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은 그대로 사용했지만 인게임 캐릭터에는 공을 덜 들인 느낌이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쓰는 스킬의 수가 적기에 전략을 활용한 전투 이외네는 다양한 재미를 느끼기 힘들고 전투는 쉽게 지루해진다.

스테이지별로 챕터 전투 횟수가 들쭉날쭉한 것도 은근히 피로감을 준다. 초반에는 보스까지 가는 시간이 적당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전투 횟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등장하는 적들도 계속 비슷하기에 지루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 게임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원작이다. 원작인 원펀맨의 팬이라면 놓치지 않을 속칭 병맛 요소들이 상당히 많지만, 만약 팬이 아니라면 게임을 오래 즐기기는 어렵다. 특히 만화 스타일상 호감이 가지 않는 캐릭터들이 훨씬 많은 부분도 많은 유저들이 즐기기에는 버겁다.

이처럼 원펀맨 모바일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느낌과 감성을 그대로 담았지만, 기존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고 그냥 그 장르에서 할 수 있는 것들까지 그대로 담은 느낌의 게임이다. 따라서 원작의 팬이라면 언어의 압박 없이 한 번 해볼 것을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이 게임을 찾아가면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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