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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E 레이서, 게임대회에 프로게이머 내세워 대리게임..결국 실격 처리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의 많은 프로 스포츠가 게임을 활용한 온라인의 형태로 시범 운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역 레이서가 게임 대회에서 승리하기 위해 레이싱 게임을 잘하는 프로 게이머를 고용해 게임 대회에 참여시켰다가 적발되는 일이 발생했다.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원(F1) 그랑프리에 이어 미래의 자동차 경주로 평가받는 전기 자동차 레이싱인 포뮬러E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각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그랑프리 경기가 연이어 취소되면서 레이서들이 자택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가상 레이싱 경기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포뮬러E 홈 챌린지'다. 이 행사는 포뮬러E 조직위원회와 유니세프가 협업해 진행하는 모금 행사로 지난 4월 18일부터 9주간 진행하는 가상 레이싱 경기다. 여기에는 스튜디오 397이 개발한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 '알팩터 2'가 활용됐다. 지난 2013년 출시됐지만 끊임없는 관리와 발전으로 아직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행사에는 여러 현역 포뮬러E 레이서는 물론 다양한 레이싱 관련 인물들이 참여했는데, 독일 출신의 포뮬러E 레이서 다니엘 압트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DTM 레이싱팀 '압트 스포트라인'과 포뮬러E 레이싱팀 '아우디 스포트 압트 섀플러'의 오너인 한스 위르겐 압트의 아들이자 2014년부터 포뮬러E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촉망받는 현역 포뮬러E 레이서다. 올해 5월에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포뮬러E 서울 대회에 참가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에 6주차 경기가 열렸고, 다니엘 압트는 닛산 e.dams 팀의 올리버 롤랜드와 메르세데스-벤츠 EQ팀의 스토펠 반도언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그런데 다니엘 압트의 대리 게임 행위가 드러난 것은 전직 F1 드라이버인 스토펠 반도언의 이의 제기 때문이었다. 

반도언은 경기 직후 다니엘 압트가 직접 운전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의심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더 의심을 키운 것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다니엘 압트만 카메라가 꺼진 상태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결국 조사 결과 그 경기는 다니엘 압트가 아니라 올해로 18살인 로렌즈 회르징이라는 이름의 레이싱 프로 게이머가 경기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대리로 고용해 경기에 참여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다니엘 압트는 "포뮬러E 조직위원회가 이 행사에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알고 있기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내 행위는 결코 나쁜 의도로 한 것이 아니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사과했다.

포뮬러E 홈 챌린지 주최 측은 다니엘 압트에 대해 그동안 포뮬러E 홈 챌린지에 참가해 획득한 모든 포인트 박탈 및 실격 처리는 물론, 유니세프에 8,900파운드(한화 약 1,374만원)을 기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국내에서는 돈을 받고 대신 게임을 플레이해 승리로 이끌어 게임 등급을 올려주는 대리게임 행위을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는 중범죄다. 최근 정의당 류호정 의원도 과거에 대리게임을 의뢰했던 전력이 있어 도덕성 논란이 인 바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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