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뮤’가 모바일 시장에 등장한다. 웹젠이 27일 정식 출시한 ‘뮤 아크엔젤’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15년 출시된 ‘뮤 오리진’ 시리즈의 뒤를 잇는 후속작이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3번째 정통 ‘뮤’ 게임이다. 부제 ‘아크엔젤’로 새로운 IP(지식재산권) 확립과, 도전의 의미를 담았다.

이 게임의 특징은 원작의 경험(UX)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오리진 시리즈가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 깎아낸 부분을 최대한 살렸다. 변화는 성공적인 것 같다. 지난달 27일부터 5일간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CBT)에 1만명의 유저가 참여한 것. 또, MMORPG의 성과를 좌우하는 공성전 콘텐츠도 16개 길드가 경쟁하는 듯 성과를 냈다.

다음은 ‘뮤 아크엔젤’ 서비스트를 맡은 웬젠 천삼 사업 3실 실장과 김우석 민트사업팀장, 김지원 PM과 나눈 질문과 답변을 간추린 내용이다.

왼쪽부터 김우석 팀장, 김지원 PM, 천삼 실장

Q. ‘뮤 아크엔젤’은 어떤 게임인가.

오리진 시리즈보다 더 ‘뮤’스러운 정통 MMORPG를 만들어보자는 기획의도가 반영된 게임이다.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뮤’를 보여주자는 목표로 개발됐다. 오리진 시리즈는 원작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최적화했다. 반면, 뮤 아크엔젤은 원작의 게임 디자인과 캐릭터 성장 곡선, 아이템 수집 방식 등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확률형 콘텐츠의 최소화다. 대천사 무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와 방어구는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다.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장비 강화 실패 시 강화 수치가 하락하거나, 장비가 파괴되지 않는다.

Q. 기자가 기억하는 ‘뮤’는 띵 소리와 함께 석(축복의 보석)을 줍는 쾌감이다.

당연하다. 원작보다 더 원작에 가까운 ‘뮤’를 모바일 환경에 구현했기 때문에 축복의 보석을 주울 때의 쾌감이나, ‘대천사 무기’를 얻기 위한 대규모 공성전 등을 원작 게임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

Q. 지난 CBT에서 공성전 콘텐츠를 테스트했다. 반응이 어땠나.

좋았다. 최상위 아이템인 대천사 무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유저분들의 호응이 매우 좋았다.

공성전에서 대천사 무기를 획득한 길드는 길드 경매장에서 입찰을 진행하게 된다. 대천사 무기를 가지기 위해 길드원끼리 입찰을 진행하는 등 선의의 경쟁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 어떤 길드는 사다리 타기를 통해 무기의 주인을 정한다는 나름의 규칙을 만드는 등 유저들의 상호작용이 활발했다.

Q. 최근 모바일 MMORPG는 다양한 경쟁 콘텐츠를 탑재하는 추세다. ‘뮤 아크엔젤’은 어떤가.

핵심 무기와 방어구들은 모두 게임을 플레이하며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길드와의 경쟁은 필수다. 공성전이나 월드 보스에서 다른 길드와의 경쟁이 이루어지고, 획득한 아이템을 가지기 위한 길드원끼리의 선의의 경쟁도 해야 한다.

이처럼 뮤 아크엔젤은 경쟁과 협동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출시 후 업데이트될 다양한 서버 통합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경쟁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Q. 테스트 진행 상황과 과정, 결과를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처음에는 5천명 대상의 비공개 테스트가 목적이었다. 그런데 신청자 수가 많아서 1만명으로 확대해 진행했다. 24시간 내내 서버를 오픈해 많은 유저분들이 게임에 접속해 즐겼다.

테스트 결과 게임의 현지화와 콘텐츠 완성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버그나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지 않은 점이 커 보인다.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어필됐다고 본다. 콘텐츠 면에서는 공성전과 길드 경매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출처=뮤 아크엔젤 공식 커뮤니티

Q. 흑마법사의 인기가 대단했다. 밸런스를 위해서라도 균형을 맞출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고민 중인 부분이다. 뮤 시리즈 게임 최초로 여자 흑마법사가 추가돼 흑마법사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단, 대부분의 유저 성향을 봤을 때 하나의 클래스만 키우지 않고, 지금은 흑마법사 인기가 높더라도 정식서비스가 진행되면 결국 성향에 맞는 클래스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클래스에 대한 비율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Q. 지난 CBT에서 어떤 피드백이 나왔나.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았지만, 보스 콘텐츠에 대한 특정 유저의 독식 우려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경쟁이 중요한 MMORPG의 특성상 어떤 게임이든 상위 유저의 독식 문제는 늘 따라붙는다. ‘뮤 아크엔젤’은 독식을 막기 위해 월드 보스의 등장 횟수를 제한했다. 상위 유저와 경쟁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개인 보스 던전 콘텐츠도 따로 준비할 예정이다. 게임 내 경쟁 콘텐츠에 대한 재미를 느끼되, 무과금 유저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안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Q.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게임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할까 걱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상황이다. 게임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게임 서비스는 유저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목표한 정식 서비스 일정을 지키기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Q. PC 전용 클라이언트 혹은 리모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은 있나.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출시 단계에서는 선보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추후 서비스 제공을 고려 중이다. ‘뮤 아크엔젤’은 PC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앱 플레이어에 최적화됐다. 십자가형 패드 없이 마우스 클릭만으로 게임 내 이동이 가능하게끔 구현해 PC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Q. 자기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이 우려된다. 이에 대한 생각은.

뮤 시리즈 게임을 준비하면서 늘 듣고 있는 이야기다. 결론부터 말씀하면 카니발라이제이션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우선 모바일과 PC, 웹 등 여러 플랫폼에서 뮤 시리즈 게임은 많은 유저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의 뮤 오리진 시리즈를 즐겨 주시는 분들은 그대로 오리진 시리즈를 계속 플레이하시고, 새로운 뮤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뮤 아크엔젤’을 즐겨 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

Q. 끝으로 ‘뮤 아크엔젤’ 론칭을 기다리는 유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이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서비스를 오래 하고 유저들과 오래 소통하는 것이 저희의 의무이자 희망이다. 오래오래 유저분들의 사랑을 받는 게임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