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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아시아의 '카트 러쉬+'였던 게임, '스피드 드리프터스'

최근 넥슨이 국내를 비롯해 해외 지역에 출시한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의 게임성과 재미가 그대로 모바일에 담긴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과금이 아닌 실력에 기반해 승부가 나기 때문에 캐주얼 게임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심지어 매출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 게임은 중국에서 먼저 출시됐었고,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카트라이더'의 인기가 예전부터 이어져왔기에, 모바일에서도 카트라이더같은 캐주얼 레이싱 게임을 하려는 욕구는 있어왔지만, 정식으로 출시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시아 유저들은 그저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들의 욕구를 대신 풀어준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가레나 스피드 드리프터스'(이하 가스드)다. 이름에 붙어있는 가레나는 싱가폴에 거점을 둔 동남아시아 지역의 유명 퍼블리셔로, 이 게임 서비스의 주체이자 텐센트가 최대 주주로 있는 곳이다. 

이 게임은 텐센트의 티미 스튜디오가 개발했다. 티미 스튜디오하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 개발 라인업만 봐도 정말 화려한 곳이다. 그중 흥행 게임만 나열하면 'QQ 스피드', '왕자영요', '크로스파이어 레전드', '콜오브듀티 모바일' 등이다.

이중 중국에서 흥행한 QQ 스피드가 카트라이더와 아주 유사한 게임성을 갖추고 있는데, '가스드'가 바로 QQ스피드의 해외,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을 위해 개발된 버전이다. 비록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아시아 지역에 출시된 뒤로는 순위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추었지만, 약 1년간은 동남아 지역에서 캐주얼 레이싱 게임 시장을 나름 평정한 게임이었다. 그래서 그 자취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 이 게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자동차 디자인과 유저 캐릭터의 밸런스를 맞춘 레이싱 게임 

'가스드'는 캐주얼 레이싱 게임으로서 여타 게임들과는 다른 포지셔닝을 갖고 있는 게임이다. 다른 게임들은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차량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낮추는 경우가 많다. 캐주얼 레이싱 게임에서 아무래도 접근성을 높이기에는 차보다는 캐릭터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스드는 최대한 차량에 포커스가 맞춰지도록 만들어졌다. 그래서 게임에 표현되는 캐릭터의 크기도 다른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 실제로 사람이 카트에 탔을 때의 크기가 제대로 구현된 셈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차량들 대부분이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어져있고, 심지어 일본 애니메이션인 '사이버포뮬러'에 나올 것 같은 디자인의 차량이 많다. 물론 포르쉐나 닷지 바이퍼, 부가티 베이론, 뉴비틀, 험머 등 양산형 자동차를 닮은 차량도 있다. 

다만 차량 선택 전 나오는 일러스트에 비해 실제로 모델링된 차의 퀄리티는 높은 등급이 아닌 이상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차량 외관을 덮고 있는 텍스쳐의 맵핑에서 낮은 등급의 차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모습이다.

4바퀴로 굴러가는 자동차 외에도 경주용처럼 디자인된 바이크도 준비되어 있으며, 심지어 스케이트보드도 준비되어 있다. 각 차량은 엔진, 기어, 부스터, 터빈, 니트로 등의 요소를 업그레이드해 차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스킬 시스템을 통해 최고속도, 가속, 부스터 시간, 획득 재화 등에 대한 가중치를 줄 수 있다. 각 스킬은 라이선스를 높일 때마다 해제되는 만큼, 라이선스를 높여야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캐릭터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캐릭터는 8등신의 형태로 되어있고 눈부터 머리, 얼굴, 상하의와 신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외형 꾸미기가 가능하다. 심지어 날개도 달 수 있는데, 출발 전에는 날개가 엄청 크지만 출발 전에는 거추장스럽지 않도록(?) 날개가 아주 작아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스타일에는 점수가 있어서, 이 사람이 얼마나 캐릭터를 잘 꾸몄는지에 대한 척도가 된다. 레이스 참가자 중 점수가 가장 높으면 레이스 시작 전 참가자 소개 장면 중 제일 나중에 단독으로 소개되는 영광도 누린다. 

등장 코스는 이지 등급은 7개, 노멀 등급은 36개, 하드 등급은 9개가 마련되어 있다. 코스 소재도 주위에 얼룩말이 뛰어노는 밀림, 이집트, 사탕의 나라, 만리장성, 우주 정거장, 해상 리조트 등 아주 다채롭다. 

심지어 엄청 큰 피라미드를 타고 넘어갈 수 있는 요소도 있는데, 점프 후 부스터를 쓰면 굉장히 빨리 날아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피라미드 경사에 장애물도 있는 만큼 넘어갈지 말지는 유저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 묵직한 주행감이 특징...점프-랜딩 부스터는 또 다른 게임성 낳았다

가스드의 조작 방식은 다른 모바일 레이싱 게임처럼 3버튼 방식과 4버튼 방식이 있고, 아날로그처럼 미세한 조정이 가능한 조이스틱 방식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각 방식 모두 자신의 상황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다. 더 민감한 조작을 원하는 유저를 위해 조이스틱 방식을 포함시킨 것은 좋아 보인다.

레이싱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주행감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다른 게임, 특히 카트라이더와 비교했을 땐 더 묵직한 느낌을 보여준다. 그래서 코너링의 최대 조향 각도도 다른 게임에 비해 좁은 느낌이어서 드리프트를 하지 않고 좁은 길을 빠져나갈때 차가 굼뜨게 움직인다.

무엇보다 그 묵직함은 드리프트에서 더 크게 작용된다. 타이어의 접지력이 높다고 할까? 한 마디로 덜 미끄러진다는 뜻이다. 더불어 속도의 감소폭도 훨씬 크다. 그래서 니트로나 부스터가 아닌 보통의 상태에서 드리프트를 할 땐 아주 답답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카트라이더의 느낌을 생각하고 드리프트를 하게 되면 예상보다 훨씬 앞에서 차가 코너를 공략하기 시작하고, 연타 드리프트를 하면 오히려 속도의 손실이 컸다. 

게다가 미끄러짐이 훨씬 덜 하기 때문에 코스 중간중간에 있는 지름길의 공략이 훨씬 어렵다. 카트라이더에 있는 손가락 빌리지의 지름길같은 것이 이 게임에도 있는데, 손가락 빌리지보다 훨씬 공간이 넓지만 여길 드리프트로 매끄럽게 통과하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부가적인 주행 요소로 작용하는 부스터의 형태는 다른 게임들보다 훨씬 다양하다. 보통은 스타팅 부스터, 드리프트 뒤 부스터 등이 있는데, 이 게임은 점프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플라잉 부스터, 착지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랜딩 부스터, 벽에 부딪혔을 때 얻을 수 있는 범프 부스터 등 훨씬 많은 부스터 종류가 있다. 드리프트 뒤 얻는 니트로를 드래그해 부스터와 조합하면 더 긴 부스팅도 가능한 요소도 있다.

이중 플라잉 부스터와 랜딩 부스터는 이 게임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차가 떴을 때와 착지했을 때 각각 부스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등장 코스에는 높낮이 편차가 크거나 언덕이 많은 만큼, 이를 활용하면 더 빠른 랩타임을 기록할 수 있다. 직선에서 드리프트로 부스터 게이지를 채우는게 오히려 손해이기 때문이다.

 

■ 다양한 게임 모드와 개성있는 특징들..하지만 높은 성장 허들은 아쉬워

카트라이더를 비롯한 다른 캐주얼 레이싱 게임은 한 경기에 보통 8명, 최대 12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데, 이 게임은 수퍼 스피드 레이스 모드를 제외하고는 최대 6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그래서 많은 인원이 함께 달려서 왁자지껄한 느낌은 떨어지는 편이다. 

대신 경기 후 치뤄지는 시상식의 모습은 좀 더 실제 화려하게 꾸며놨다. 1위부터 3위까지 올라가는 포디움이 마련되어 있고 그 앞에는 우승자의 차량이 전시된다. 그리고 입상하지 못한 유저들은 주위에서 입상자를 축하해주거나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상식 분위기는 클럽처럼 구성했다.

가스드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모드는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아이템전과 스피드전, 그리고 개인전과 팀전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 게임에서는 이를 클래식 모드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라이선스 등급별로 고를 수 있는 코스가 별도로 존재한다.

스피드전 방식은 다른 게임들과 같지만 아이템전 방식은 조금 다른 요소가 등장한다. 등장 아이템은 바나나껍질, 구름, 물방울 요정, 천사, 우주선과 우주선 방해, 방패, 미사일, 전방 회오리 폭탄, 특정 유저의 앞을 잠시 보이지 않게 하는 물약, 적을 작고 느리게 만드는 번개 구름 등은 다른 게임에서도 볼 수 있는 요소다. 

이 게임은 여기에 쉴드 아이템을 앞서가는 팀원에게 사용할 수 있는 남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팀전을 하면 아이템 슬롯 위에 팀원의 아이콘과 순위가 나타나는데, 쉴드가 있으면 드래그 형태로 보낼 수 있다. 쉴드가 제대로 사용이 되면 쉴드를 보낸 유저는 니트로 아이템을 획득한다.

그 외에도 커플끼리 3팀을 구성해 즐길 수 있는 커플 모드와 스케이트보드만을 타고 레이싱을 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모드, 5팀의 커플, 총 10명이 함께 선행과 후행으로 나누어 출발해 도착 순서대로 포인트를 획득해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수퍼스피드 레이스 모드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커리어 모드에서는 유저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캠페인 모드는 유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를 즐길 수 있고, 드라이버 라이선스 모드는 루키-주니어-저니맨-익스퍼트 등의 노멀 라이선스와 프로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는 모드다. 

레코딩&챌린지 모드는 각 코스별로 기록된 자신의 최근 20경기의 랩타임을 한 눈에 보고,  이를 경신하기 위해 자신의 그림자에 도전할 수 있는 모드다. 또 레이스 트랙 모드는 각 코스의 공략법을 영상으로 보고 연습도 하면서 아이템도 얻을 수 있는 성장을 위한 1석 2조를 노릴 수 있는 모드다.

마지막으로 테크닉 트레이닝 모드는 부스터, 드리프트 등 다양한 드라이빙 기술을 영상을 통해 확인하고, 이를 연습해 익힐 수 있는 모드다.

성처럼 꾸며져 있는 마을 개념의 '레스트 스탑'도 있는데, 이곳에서 다른 유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것은 물론, '캐치마인드'같은 그림 연상 퀴즈나 질문에 답하는 퀴즈를 2인 혹은 4인 플레이로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에 쓰이고 있는 음악들도 조금 특별하다. 보통 다른 게임들은 레이싱의 흥겨움을 주는 자작 연주곡들을 사용하곤 하는데, 가스드는 해외 유명 뮤지션의 팝송을 그대로 활용했다. 드라이브를 할때 들을 음악을 경쟁하는 레이싱 게임에서 듣다보니 약간은 이질감이 든다. 

U2의 'Raised by Wolves'와 'Get On Your Boots', 더 킬러스의 'When You Were Young'과 'Somebody Told Me', 마룬 5의 'Makes Me Wonder'와 'Won't Go Home Without You', 스노우 패트롤의 'You're All I Have', 홀리차일드의 'Barbie Nation', 키스의 'Rock N Roll All Nite' 등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 더해 배틀패스 시스템인 '스피드 패스'를 비롯해 부담스럽지 않은 과금 시스템을 갖추는 등 여러가지 장점과 매력을 갖고 있는 가스드이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특정 모드가 10인까지 플레이가 된다면 다른 모드도 플레이 가능 인원을 늘리면 좋을텐데, 굳이 6명으로 제한한 것은 아쉽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다음 콘텐츠를 플레이하려면 많은 플레이량을 요구해 유저에게 피로감을 주는 것이 제일 큰 단점으로 느껴졌다. 클래식 모드에서 노멀 코스를 즐기려면 3단계인 저니맨 라이선스를 따야 하는데, 전 단계인 주니어는 즉시 딸 수 있는 반면, 저니맨은 레벨이 20이 되어야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스별로 심화된 연습할 수 있는 레이스 트랙 모드에서는 레벨이 26이 되어야 노멀 코스를 즐길 수 있는 등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었다. 

이처럼 가레나 스피드 드리프터즈는 오랫동안 PC로 서비스된 원작 온라인 게임 QQ 스피드를 계승한 모바일 게임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게임성 자체는 탄탄한 편이다. 국내 유저에게는 다르게 느껴질 초반의 이질적 주행감이 안 좋은 첫 인상을 줄 수도 있는데, 막상 오래 즐기면서 적응하면 이 게임만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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