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공식 홈페이지 캡처

2007년 ‘프리즌 브레이크’는 한국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거액의 제작비와 참신한 소재, 영화와 같은 연출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케이블TV를 통해 방영된 시리즈는 많은 화제를 모았고, 한국에서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흥행한 영화-드라마는 반드시라 할 정도로 게임화가 추진된다. 미디어 프랜차이즈 혹은 원 소스 멀티 유즈(OSMU)다. 미드 워킹데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반대로 게임의 흥행으로 실사화가 추진되는 경우도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위처’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지만, 게임의 인기가 드라마의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IP(지식재산권)의 영향력이 커진 현대의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는 이런 연계고리가 더욱 굵어졌다.

이런 미디어 프랜차이즈에서 주목받는 IP는 공통점이 많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분명한 대립 구조를 그린 작품일수록 선호도가 높다. 가벼운 오락 장르에 머물렀던 판타지를 대중적인 위치까지 올려놓은 ‘반지의 제왕’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런 흐름을 ‘왕좌의 게임’이 잇고 있다.

‘왕좌의 게임’은 정치와 경제, 중세 판타지를 아우르는 흥미로운 스토리 진행, 매력적인 캐릭터와 과감한 스토리 진행 등 게임에 적합한 요소들로 인기를 끌었다. 이런 특징 탓에 많은 게임이 출시됐고, 곧 새로운 게임이 한국 시장을 노크한다. 유주게임즈가 지난 27일 티저 페이지를 열고, 사전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왕좌의게임: 윈터이즈커밍(이하 윈터이즈커밍)’이다.

‘왕좌의 게임’은 다양한 형태의 게임으로 출시된 바 있다. ‘윈터이즈커밍’은 원작의 전쟁요소를 파고든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다. 원작의 재현과 재구성에서 전자를 선택한 셈이다.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소개 이미지에는 드라마 속 캐릭터가 등장함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유주게임즈는 HBO 공식 라이선스 게임이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고, 콘텐츠 역시 원작의 재현으로 가닥을 잡았다.

IP 게임에서 원작의 재현과 재구성은 초반 흥행에 큰 요소로 작용한다. 원작의 매력을 게임에 얼마나 반영됐는지가 흥행규모를 좌우하곤 한다. 또, 콘텐츠의 질 역시 중요하다. 원작의 이야기와 게임 콘텐츠가 잘 융합해야 흥행도 따라 붙는다.

이밖에 콘텐츠는 아직 밝혀진 부분이 적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주인공 중 한명인 존 스노우의 모습이 게임 속 캐릭터로 변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원작의 요소였던 칠왕국의 대립이 핵심 콘텐츠로 추정된다. 유저별로 각 왕국의 지도자 혹은 가문의 가주 역할이 주어지며, 다른 유저와 연합을 구성하는 등 원작의 경쟁과 정치 요소를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소설과 드라마, 게임은 마치 한배를 탄 것처럼 유기적으로 서로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이런 흥행공식이 ‘윈터이즈커밍’으로 다시 증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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