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의 남창기 개발 PD가 직위 해제됐다. 그리고 여러 의혹에 대해 사과하는 자필 사과문을 공지사항을 통해 공개했다.

8일 12시, 펄어비스가 개발,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 모바일'에는 "모험가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조용민 총괄PD 명의의 공지사항이 게재됐다. 

조용민 총괄PD는 "이번에 일어난 개발진의 게임 플레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험가 여러분 그리고 이번 사건 및 대응에 실망하신 모든 모험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것. 

조 PD는 "내부 구성원의 게임 플레이는 더 나은 업데이트와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악 용도에 머물러야 하기에, 부당하게 유저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주기적 교육 및 강조를 진행해왔다"며 "이런 내용을 가장 잘 알아야 하고 주의해야 할 개발진, 그 중 게임의 큰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개발PD가 이런 점을 망각하고 있을 수 없는 언행을 했다는 데 참담한 심정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펄어비스는 남창기 개발PD를 6월 8일 오전 10시부로 직위 해제했고, 해당 계정은 6월 7일 오후 3시부로 이용을 정지시키고 추가적인 면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발PD의 본분을 잊고 유저들을 기만한 점과 많은 유저들이 지적한 부분들을 포함, 추가적으로 발생했을 수 있을 내용에 대해 모바일 스튜디오가 아닌 회사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 내용과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추가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며, 내부 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결정되는 경우에도 이를 공지하는 것은 물론, 이런 일이 발생한 과정과 그 중에 또 다른 문제는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과 공지는 지난 6일 올라온 해명 공지의 연장선이다. 펄어비스 측은 "6일 공지는 사실 관계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저희의 입장만을 말했던 것으로, 이 사건에 대해 올바른 조치가 취해지길 바라고 있을 유저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내용이었다. 또 이번 사건을 더욱 면밀히 파악하고 보다 책임있는 내용을 담기 위해 다소 시간이 소요되었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남창기 개발PD의 자필 사과문이 등재됐다. 아래는 남창기 개발PD의 사과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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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창기입니다.
 
저는 게임 개발을 책임지는 막중한 위치에서 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언행으로 많은 모험가 여러분들께 실망감을 드렸습니다. 검은사막 모바일에 애정을 가지고 플레이 해주시는 분들께 기만적인 언행으로 고통을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검은사막 모바일이라는 게임 내에서 하나의 개인 임을 주장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망각했습니다. 그로 인해 납득할 수도 변명할 수도 없는 행동을 했습니다. 
 
게임 플레이에 있어서 알고 있는 정보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를 상대하는 길드 또는 모험가 여러분들께 상대적 박탈감을 드릴 수 있다는 점도 미처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개발자 이전에 한 명의 모험가로서 상대를 조롱하고 모험가 분들을 기만하는 플레이를 했던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모험가 여러분들이 지적해 주신 모든 사안에 대해서 통감하며, 그런 점에서 저의 자질이 부족했던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행동의 심각성을 생각하지 못했던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죄송합니다.
 
검은사막 모바일을 즐겨주시는 모험가 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책임을 통감하며 , 이번 사건으로 직접 피해를 입으신 분들, 그리고 이 사건을 지켜보시며 실망하셨을 모든 모험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있을 회사의 어떤 결정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반성하며 따르겠습니다. 모험가분들이 말씀 주시는 슈퍼 계정, 게임 데이터 변경, 정보 유출 등 우려하시는 모든 내용들에 대한 회사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잘못된 점이 있다면 추가적인 조치 또한 무거운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근신하며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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