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충실하고 신중하게 기업 공개 준비 작업에 임할 것이며,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당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투명하고 건전한 게임 기업으로, 게임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데 기여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상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상반기(3월 말)에 출시한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가 구글플레이 매출 3위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한국에서 비주류에 속했던 미소녀 게임을 히트시키며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적절한 운영과 유저 친화적인 서비스로 유저에게 게임의 신이라는 애칭을 얻은 것도 신의 한수가 됐다.

이런 효과는 하반기에도 성과로 이어졌다. 6월 ‘검은사막’과 이별하면서 생긴 공백은 ‘패스 오브 엑자일’로 채웠다. 해외에서 약 6년여의 서비스를 거친 중고신인이지만, 빠르게 한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든든한 라인업이 됐다. 이후 출시한 ‘테라 클래식’과 ‘달빛조각사’를 선보여 연달아 흥행기록을 썼다.

올해 초에는 ‘달빛조각사’ 개발사이자 글로벌 서비스 중인 ‘아키에이지’를 보유한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해 내실을 키웠다. 이밖에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패스파인더에이트 등 역량있는 개발자가 포진한 신생-벤처 게임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이어왔다.

하반기에는 대형 온라인게임 ‘엘리온(구 A:IR)’의 서비스 준비를 시작한다. 또, 소프트론칭으로 인지도를 쌓은 ‘가디언 테일즈’의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또, 캐시카우가 된 ‘패스 오브 엑자일’의 정식 넘버린 후속작(4.0)버전의 판권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 역시 상장을 위한 모멘텀으로써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전망도 긍정적이다. 1분기 매출은 964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5% 증가했다. 전년 연 매출은 약 3,910억원에 달한다. 확실한 매출원을 보유한데다,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으로 게임과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의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는 점도 호재라 할 수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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