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세계와 정치 스릴러를 녹인 소설 ‘왕좌의 게임(얼음과 불의 노래)’은 소설과 드라마에서 큰 성과를 거둔 IP(지식재산권)이다.

‘왕좌의 게임’은 분할된 대륙을 통일하기 위한 주인공들의 암투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다뤘다. 용과 마법, 저주라는 판타지 요소가 등장하지만, 비중은 크지 않다. 오히려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겪는 고난과 정치적 대립이 인기 요소다.

이런 매력적인 세계와 이야기를 담은 모바일게임이 곧 출시된다. HBO와 정식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왕좌의 게임: 윈터 이즈 커밍’이다. 애플 앱스토어 미리보기 페이지에 따르면 오는 7월 21일 싱가포르 지역에 출시되며, 한국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정식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추정된다.

제목 윈터 이즈 커밍(겨울이 온다)는 스타크 가문의 가언(가훈)이다. 겨울은 혹독한 시기를 대비하라는 뜻인데, 이는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소설 및 드라마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이기도 하다.

모바일게임으로 재해석된 ‘왕좌의 게임’은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는 원작의 칠왕국과 구성원의 대립을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원작에 등장했던 매력적인 캐릭터가 모두 등장하며, 드라마의 모습과 비슷하게 디자인됐으며, 오리지널 캐릭터도 등장한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용의 어머니 데너리스 타르가르옌, 사생아 존 스노우, 왕시해자 제이미 라니스터와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모습을 먼저 살펴볼 수 있다. 게임의 무대는 웨스테로스 대륙이 될 것으로 보이며, 칠왕국을 제외한 외부 세력의 등장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게임에 관한 내용은 아직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았다. 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저간 대결(PvP) 시스템과 영지 경영, 글로벌 거대 서버 대전, 연맹전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땅따먹기 형식의 전쟁 시뮬레이션의 정석을 따른 듯하다. 장르의 완성도가 대단히 높은 데다, 스토리가 탄탄한 원작을 더해 높은 몰입도를 높인 것으로 기대된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서비스다. 유주게임즈코리아에 따르면 ‘왕좌의 게임: 윈터 이즈 커밍’은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일본, 동남아시아 등 6개 지역에 동시 출시된다. 서비스 방식은 원빌드를 채택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핵심 콘텐츠 소개에서 글로벌 단위의 거대 서버 전쟁을 예고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쟁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치열한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게임의 인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시장은 국내외 게임업체가 야심차게 준비한 다양한 게임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런 경쟁 속에서 '왕좌의 게임: 윈터 이즈 커밍'이 철왕좌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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