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생활 속 거리두가 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PC방을 찾는 발길은 여전히 뜸한 상태다. 그 와중에 서비스가 시작된 '발로란트'는 여전한 상승세를 보여줬고, 시즌제가 시작된 게임과 시즌제 시작을 앞둔 게임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게토가 제공하는 6월 8일부터 6월 14일까지의 6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2,218만 시간으로, 전주의 2,216만 시간보다 약 0.1%(2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대비 15.2%가 감소한 수치이며, 코로나19로 인한 PC방 가동률 감소가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주 전국 PC방 가동률은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12%대를 기록했고, 주말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18%대를 기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1%(11만 시간) 증가한 1,085만 시간을 기록해 98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갔다. 사용시간이 미미하게 늘어난 만큼 1천만 시간대가 그대로 유지됐고, 점유율은 여전히 48%대에 머물렀다.

그리고 2위를 유지 중인 '배틀그라운드'는 주말 무료 플레이 이벤트가 지나갔음에도 사용시간이 1.2% 증가한 173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을 소폭 늘리며 7.85%를 차지했고,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1.6% 늘어난 151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을 늘렸다. 

이들 두 게임은 경쟁작인 '발로란트'가 출시됐음에도 사용시간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덕분에 1위부터 3위까지 3개 게임이 모두 1%대의 사용시간 증가폭을 보여줬다.

반면, 4위부터 6위까지는 사용시간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1.8% 감소한 129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5.83%로 4위를 유지했고,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11.7% 감소한 113만 시간을 기록해 한 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버닝 이벤트가 종료된 것은 물론 이 게임의 모바일 버전이 출시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메이플스토리'도 사용시간이 5.5% 감소한 69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7위부터 9위까지는 사용시간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던전앤파이터'는 여격투가의 진 각성 업데이트가 이뤄지며 사용시간이 5.6% 늘어난 55만 시간을 기록해 7위를 유지했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사용시간이 2.8% 늘어난 49만 시간을 기록해 50만 시간 돌파를 눈앞에 두며 8위를 유지했다.

또한 지난 번 순위에서 10위로 처음 순위권에 진입한 '발로란트'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7.4%가 늘어난 34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1.56%를 차지하며 한 계단 상승한 9위를 기록, 서비스 2주차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어갔다.

앞서 3개의 게임들씩 사이좋게 오르고 내리기를 보여줬는데, 10위부터 12위까지 게임들도 사용시간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했다. 

시즌2 콘텐츠를 예고한 '로스트아크'는 사용시간이 1.1% 감소하며 선방했지만 급등한 발로란트에 자리를 내주며 10위로 한 계단 하락했고, '카트라이더'는 사용시간이 2.2% 감소한 23만 시간을 기록해 11위를 유지했다. 또 '리니지2'는 사용시간이 1.3% 감소하며 12위를 유지했다.

11위부터 20위까지는 어느정도 등락폭이 있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 그중 가장 돋보였던 게임은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로 사용시간이 8.4%가 늘어난 12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2020 AfreecaTV Warcraft3 League Season 2'를 통해 장재호 등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총출동해 관심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GTA 5'는 확연한 유저 감소세를 보이며 사용시간이 11.2% 감소했다.

그리고 20위 이하의 게임들에서는 시즌제와 연관된 게임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인 '디아블로3'는 사용시간이 16.1% 사용시간 감소하며 순위가 2계단 하락한 23위를 차지했고, 오는 20일 시즌5의 시작을 앞둔 '패스 오브 엑자일'은 28위에서 3계단 하락하며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지난 10일부터 11시즌이 시작된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70.8% 늘어나 순위가 16계단 상승하며 34위에 이름을 올려 30위권 진입 전망을 밝게 했고, '디아블로2'는 리마스터 출시설과 함께 래더 서버가 리셋되는 효과가 더해지며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5% 증가, 11계단 상승한 41위에 올라섰다. 

실제로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평소에 2천 시간대, 주말 4천 시간대를 보여줬다. 하지만 11번째 시즌 '출현의 시간'이 시작된 10일부터는 평일임에도 5천 시간대, 주말 6천 시간대를 기록했다. 이 분위기만 유지한다면 30위권 진입도 어렵진 않아보인다.

한편, 이렇게 디아블로3를 비롯해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가 2계단, 월초효과가 빠진 '한게임 로우바둑이'가 3계단씩 순위가 내려오게 되면서, 이들 게임들을 제외한 21위부터 30위까지의 모든 게임들의 순위가 올라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