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게임 리뷰
[글로벌 e게임] 소년점프 캐릭터 총출동 퍼즐RPG, ‘점프티 히어로즈’

게임을 주로 즐기는 사람이 만화마저 좋아한다면 누구나 꿈꾸곤 한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 게임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그리고 그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성장시켜 컨트롤하고 싶다는 욕망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보통은 특정 만화 하나를 기반으로 게임이 만들어지기에, 다른 만화의 내용을 추가시키려면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등장시키곤 했다. 

그나마 만화 중심이 아닌 게임이 중심이라면, 게임사들은 아주 가끔 게임의 주요 캐릭터들을 한데 모은 게임을 내놓곤 했다. 닌텐도의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나 SNK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스퀘어에닉스의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출판되는 주간 만화잡지인 소년점프는 1968년 창간된 이후 무려 50여년간 수많은 흥행 만화들을 배출해온 유명 잡지다. 그런데 이 만화책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하나의 게임에 등장한다면? 게임팬과 만화팬으로서는 그만큼 좋은 소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실현된 게임이 있다. 바로 주간 소년점프의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등장한 게임 ‘점프티 히어로즈’(중국명 英雄氣泡)다. 이 게임은 현재 일본은 물론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까지만 서비스를 확대한 상황이다. 


■ 40여년을 아우르는 90여개의 소년점프 연재 만화 캐릭터 총출동

이 게임은 소년점프의 창간 50주년 기념작인 만큼 그동안 잡지에 연재됐던 수많은 만화들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흥행작 위주로 뽑힌 만큼, 등장하는 만화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1975년에 등장한 도베르만 형사부터 코브라, 근육맨, 닥터 슬럼프, 캡틴 츠바사, 북두의 권, 드래곤볼, 시티헌터, 세인트 세이야, 바스타드, 타이의 대모험, 전영소녀, 유유백서, 변태가면, 지옥선생 누베, 바람의 검심, 멋지다! 마사루, 봉신연의, 유희왕, 아이즈, 원피스, 헌터X헌터, 테니스의 왕자, 나루토, 블리치, 데스노트, 은혼, 토리코, 바쿠만, 쿠로코의 농구, 하이큐, 월드 트리거,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약속의 네버랜드 등 약 90개에 가까운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얼마 전 완결된 귀멸의 칼날까지 추가됐다.

만화별로 적게는 1명, 많게는 40명까지 등장한다. 40명이 등장하는 만화는 나루토이며, 다음으로 많은 만화가 원피스로 36명이다. 실제로 설정 메뉴에 들어가면 게임에 수록된 만화 크레딧을 확인할 수 있는데, 다른 게임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길고, 간격도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 4대 상성과 원형 블록으로 진행하는 간단한 전투 방식

이 게임의 장르는 퍼즐 RPG다. 자신이 보유한 캐릭터로 팀을 꾸려 퍼즐을 맞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보상과 경험치를 얻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를 핵심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점프티 아일랜드에서 살아가는 영웅들이 50년마다 깨어나 평화를 위협하는 악마왕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것이 게임 스토리의 메인 테마다.

플레이 화면은 전투가 이뤄지는 화면과 블록이 배치된 화면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먼저 블록은 불, 물, 나무, 번개 등 4개로 나누어져 있고, 여기에 체력을 늘릴 수 있는 체력 블록 등 총 5개의 블록이 등장한다. 블록은 원형으로 되어있는 만큼 직선으로 정돈된 것이 아닌 엇갈림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앞서 4개의 블록은 말 그대로 불 속성, 물 속성, 자연 속성, 번개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캐릭터마다 4개 중 하나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적들도 각각 하나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속성은 순환 관계로 상성이 맞춰져있다. 불은 물에 약하고, 물은 번개에 약하며, 번개는 자연에 약하고, 자연은 불에 약하다. 

그리고 각 스테이지에 들어가기 전에는 권장 전투력과 보스의 속성에 대한 안내가 나온다. 그래서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 배치를 할 때 보스의 상성에 맞는 캐릭터를 배치하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전투 화면에서는 좌측에 적, 우측에 유저 캐릭터가 배치되고, 캐릭터의 턴마다 블록을 없애서 얻는 수치를 모아 공격을 하게 된다. 캐릭터별로 별도의 능력치가 있어서 더 빨리 턴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며, 배치 순서에 따라 턴이 주어진다.

블록은 하나를 터치할 경우 주위에 접해있는 같은 블록이 터지는 방식이다. 되도록 많은 숫자로 붙어있는 블록을 터뜨리는 게 좋긴 하지만, 해당 턴에서 캐릭터의 속성과 같은 블록을 터뜨릴 경우 추가 공격치를 얻는다. 게다가 블록의 최상단을 보면 다음에 떨어지는 블록 색깔이 미리 보여지는 만큼, 캐릭터의 턴 순서와 블록의 나열을 고민하는 전략성이 더해진다면 재미가 배가된다.

그리고 블록은 7개 이상을 터트리게 되면 터트린 턴의 캐릭터의 필살 블록이 등장하게 되고, 그 뒤에 이것을 터뜨리면 그 캐릭터는 기술을 쓸 때 강력한 공격력의 필살 스킬을 쓰게 된다. 필살 블록은 광역 폭발 효과가 있어서 연쇄를 노리면 4명 모두 필살 스킬을 쓸 수도 있다. 


■ 캐릭터마다 지닌 스킬을 상황에 따라 활용하는 전략의 재미가 있다

이 게임의 기본 틀은 스토리 모드다. 여기에 등장하는 스테이지는 각각 특정 만화를 테마로 하고 있다. 그래서 그 스테이지에는 해당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나 빌런이 적으로 등장하게 된다. 1 스테이지는 원피스, 2 스테이지는 지옥선생 누베, 3 스테이지는 유유백서 순으로 진행되며, 현재 21 스테이지까지 준비되어 있다. 각 스테이지는 해당 만화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가 있어서, 유저는 이를 클리어해 나가면서 그 만화의 일부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보통은 별 개념을 도입해 각 스테이지마다 목적을 달성하고 추가 보상을 받는 구조이지만, 이 게임은 그런 개념이 없다. 어떻게든 클리어만 하면 된다. 그리고 3스테이지 이후부터는 혼자 싸울지, 다른 유저와 협력해 최대 4명이 함께 싸울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스테이지에서 요구하는 전투력보다 자신의 전투력이 부족하다면 다른 유저들과 함께 싸울 수 있다.

캐릭터는 2D 그래픽의 SD 형태로 되어있으며 각 캐릭터의 특징을 잘 표현했다. 움직임과 표정, 그리고 전투를 할 때의 타격 효과나 특수 효과도 우수하다. 캐릭터가 등장하거나 필살 기술을 쓸 땐, 실제 코믹스를 스캔한 부분이 등장해 만화의 한 장면을 재현하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캐릭터를 배치할 때 4명의 메인 캐릭터마다 휘하에 3명의 서브 캐릭터를 둘 수 있는데, 각각의 캐릭터마다 필살 능력과 함께 협동 능력이 존재한다. 그래서 캐릭터를 서브로 두고 전투 중 소환을 시키시면 캐릭터의 협동 능력이 발동하게 된다. 협동 능력은 아군 능력 증가, 적 능력 감소, 특정 블록으로 전환 등 다양한 만큼 적재적소에 활용하면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 더해 이 게임에는 레전드 캐릭터 소환 시스템이 있다. 화면 왼쪽 아래를 보면 레전드 캐릭터가 보이는데, 블록을 없앨 때마다 레전드 캐릭터의 게이지가 쌓이게 되고, 이것이 꽉 차게 되면 레전드 캐릭터를 소환해 적에게 큰 타격을 주거나 캐릭터를 지원해줄 수 있다. 레전드 캐릭터는 일정 부분 이상 게임 플레이를 하게 되면 얻을 수 있다.

전투에서 승리하게 되면 결과에 따라 아이템과 재화, 유저 및 캐릭터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경험치는 메인 캐릭터와 서브 캐릭터 모두 얻는다. 반복 플레이를 통한 아이템이나 캐릭터 조각 파밍 요소도 있는 만큼 연출 생략과 속도 증가, 자동 플레이를 지원하고, 각 스테이지마다 소모 재화를 3배까지 늘려서 1회 플레이 시 3회 플레이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별을 기준으로 1개부터 6개까지의 등급이 존재하고, 별이 낮은 캐릭터라도 만렙이 되고 재료가 확보되면 등급을 올릴 수 있다. 단, 등급이 올라가면 레벨은 다시 1부터 시작하게 된다.

기본적인 스토리 모드 이외에 유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경우,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재료들을 모을 수 있는 요일 던전을 비롯해 특정 만화의 핵심 캐릭터 얻기에 도전할 수 있는 이벤트 던전, 길드에 가입해 길드 버프나 길드전, 길드원과의 커뮤니티 등을 즐길 수 있는 길드 콘텐츠, 4인의 유저가 협력해 빠르게 간단한 전투를 할 수 있는 다인협력전 등이 있다.

그리고 다른 유저와 대결할 수 있는 PvP 콘텐츠가 있는데, 비동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메인 4명과 서브 12명등 총 16명의 캐릭터를 정한 뒤, 각자 턴에 4번의 기회로 블록을 없앤 뒤, 그 결과값으로 맞대결을 벌여 상대의 전체 HP를 다 소모시킨 유저가 승리하게 된다.

또 여기에 탑 공략 요소를 가미해, PvP에 승리해 일정량의 게이지를 쌓으면 다음 층으로 올라가고, 그만큼의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등장 만화는 많지만, 원하는 캐릭터 얻기는 별 따기...단순한 스킬 아쉬워

이렇게 점프티 히어로즈는 간단한 퍼즐의 룰과 수많은 캐릭터의 수집과 성장 요소를 가미한 게임이다. 그만큼 장점도 많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큰 틀에서의 콘텐츠가 부족하다. PvP는 비동기식 하나 뿐이고, 협동 콘텐츠는 스토리 모드와 간단한 협력전 외에는 없다. 만화마다 존재하는 이벤트전이 있긴 하지만 등장하는 IP만 다를 뿐, 내용은 똑같다. 다른 퍼즐 RPG급의 콘텐츠 숫자에 비하면 큰 카테고리로 보면 상대적으로 적다.

그리고 캐릭터의 필살 스킬은 처음에 볼 때는 추억돋고 화려하며 좋아 보이는데, 문제는 필살 스킬이 캐릭터마다 하나뿐이어서 계속 플레이를 하다보면 지루해진다. 그리고 빠른 성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연출은 걸림돌이 될 뿐이다.

또한 이 게임은 중국어 버전임에도 캐릭터들의 스캔본 대사와 인게임 효과음 및 기술명 대사는 일본어로 출력된다. 캐릭터의 음성은 수록되어 있지 않은 만큼 다른 부분에 더 힘을 써서 양질의 현지화가 가능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이 게임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역시나 캐릭터 뽑기다. 특정 만화의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원하는 경우 그만큼 많은 뽑기 시도를 해야 한다. 이벤트 캐릭터의 확률은 그나마 5%로 높지만, 일반 고등급 캐릭터의 확률은 0.018%에 불과하고, 고등급 캐릭터가 워낙 많은 만큼 뽑을 확률이 더더욱 낮다.

그럼에도 이 게임이 한국어화가 되어 서비스되면 많은 유저들이 즐길 가능성은 높다. 게임 하나를 통해 수 십편의 만화를 접하고 캐릭터와 스토리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워낙 등장 만화가 많은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이 보장되지 않으면 타 국가의 서비스가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아직 국내 반일 감정이 사그러들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멀리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상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